본드로우쇼바, 윔블던 첫 우승...“비 없이 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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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국 런던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는 다양한 문신으로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도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며 "올해 내가 우승하면 코치가 윔블던 배지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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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타투는 오른 팔꿈치 뒤쪽에 있다. ‘비가 없으면, 꽃도 없다’(no rain, no flowers)라는 글귀다. 본드로우쇼바는 이에 대해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실패 없이 성공도 없다는 뜻”이라면서 “어려운 경기가 있더라도 이겨내야만 한다. 실패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는다면 결국 보상이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9년생 본드로우쇼바가 이런 문신을 새긴 것은 역시 부상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은 경험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그해 하반기 왼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또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식 은메달을 따냈지만, 왼쪽 손목 수술을 받느라 지난해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몸에 새긴 말처럼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어이 윔블던 최초로 시드 없이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세계 랭킹 42위로 출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75년 이후 윔블던 단식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비가 그친 뒤, 꽃이 활짝 핀 셈이다.
올해 윔블던에서 7경기를 치르면서 시드를 받은 선수를 5번이나 만나 모두 이겼다.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8강에서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1-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도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며 "올해 내가 우승하면 코치가 윔블던 배지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신에 대해 "16살 때 처음 했고, 이후로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해 계속 조금씩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본드로우쇼바에 져 준우승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는 메이저 대회 결승 전적 3전 전패가 됐다.
윔블던에서 2년 연속 준우승했고,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도 졌다.
아랍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날 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패배가 아쉽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꼭 우승할 것이라고 약속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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