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동, 미국 안보우산 불안에 중국과 더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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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동이 미국과의 관계 불안감에 서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석유 부국 걸프만 국가들이 미국과의 안보 동맹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일머니를 적극 활용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경제 외적으로도 중국과 중동의 관계는 확장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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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과 중동이 미국과의 관계 불안감에 서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석유 부국 걸프만 국가들이 미국과의 안보 동맹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일머니를 적극 활용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2월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첫번째 중국-걸프 정상회담을 참석한 이후 7개월 동안 중국과 중동국가들 사이 경제 교류가 가속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주목했다. 그동안 중국이 수 년 동안 주도한 원유 구매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으로 거래 전반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동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한 돈은 1000% 넘게 늘어나 53억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거래 건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일례로 중국의 거대 곡물기업 신젠타그룹은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90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 초기 투자자로 아부다비투자청, 사우디 공공투자펀드 등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신젠타 IPO에 투자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 외적으로도 중국과 중동의 관계는 확장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12월 중국-걸프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란과 사우디 간의 회담 중재를 제안했고 3월 베이징에서 체결된 양국 관계회복을 위한 획기적 합의가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레인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하산 알하산 연구원은 중동에서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만이 적어도 15년 동안 고조됐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중동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중동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고 그는 비난했다.
알하산 연구원은 중동국들이 "경제 의제에 부응하기 위해 외교 정책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비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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