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전 스승, 뮌헨 이적 보며 "뛰어난 센터백. 월드클래스 잠재력"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로저 슈미트 감독이 김민재를 칭찬했다.
독일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벤피카와 우승을 차지한 슈미트 감독은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 계약에 극찬했다. 그는 한때 중국에서 김민재를 지도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지난 시즌 김민재를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했다. 슈미트 감독 역시 그를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는 뛰어난 중앙 수비수다. 난 그가 월드클래스 수준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한국), 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쳐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성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2021-22시즌 공식전 40경기를 소화하면서 진가를 드러냈고,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음 스텝은 '유럽 5대리그'였다. 2022년 여름, 이적료 1,805만 유로(약 255억 원)에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연장 옵션 2년이었다. 처음에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빅리그에서 검증이 안 됐고, 전임자가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재는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들어서게 됐다.
기우였다. 빅리그 첫 시즌임에도 적응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피지컬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태클, 인터셉트 등 압도적인 수비 능력을 펼쳤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팀 트로피는 물론, 개인 영예도 누렸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뮌헨 이적을 99% 앞뒀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고, 6월 15일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리고 7월 6일에 퇴소했다. 이에 뮌헨 측은 김민재의 스케줄에 맞춰 뮌헨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자, 뮌헨은 곧장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계약에 성공했다. 독일 '빌트'는 지난 9일, "나폴리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의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군사훈련을 마친 뒤, 서울에서 뮌헨 의료진의 감독하에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으며 해당 계약은 며칠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뮌헨 합류 시점과 관련해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0일, "김민재는 15일 토요일부터 진행 예정인 테게른제 전지훈련에 불참한다. 김민재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아시아 투어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이적 공식 발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보도된 대로 거래는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뮌헨 이적은 기정사실인 상황.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잠재력을 지녔다"라며 극찬했다.
둘은 연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19년에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 당시 사령탑이 슈미트 감독이었다. 슈미트 감독이 7월에 경질되면서 긴 시간 함께하진 못했으나, 그전까지 김민재를 핵심으로 기용했다.
슈미트 감독은 이후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현재는 SL 벤피카에서 몸담고 있다. 2022-23시즌에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UCL 8강 진출에 성공해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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