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피해 시민 위로…예산 아끼지 말고 선조치"

담화문 통해 복구 상황 발표…긴급 기금 83억 투입
예비비·2회 추경 우선 편성 등 전방위 지원 약속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은 "모든 공무원을 총동원해 수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7일 담화문을 통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명피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상자와 유가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부서 공무원을 1대 1 매칭해 살피고 있다"며 "임시대피시설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피해자들의 안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호물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 배정한 재난관리기금 83억원은 신속 복구가 필요한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입해 피해시설 응급복구와 긴급 공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항구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회 추경예산을 우선 편성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현장점검에 가용 인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은 재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시도 교통통제 상황과 시민 행동 지침 등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 시민분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며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4300여명의 공직자도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 유가족 보상절차 등 최대한 지원하라"며 "도로나 기반시설 같이 중요한 부분은 우선 조치하고, 예산 문제 등을 따지지 말고 선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청주지역은 13일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최대 477.5㎜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3순환로 차량 매몰 사고 등 피해가 잇따라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주민 593명은 대피소 15곳으로 대피했다. 현재 172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유시설 피해는 시설물 붕괴 84건, 건물침수 219건, 토사유출 154건, 차량 파손 4건, 수목 전도 22건, 단수 등 기타 51건 등이다.

농경지는 논 1422.1㏊, 밭 22.5㏊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닭‧오리 등 가축 14만7146마리가 폐사했다.

공공시설은 도로 494곳, 교량 10곳, 하천 67곳, 소하천 29곳, 소규모 시설 27곳, 농업기반시설 172곳, 기타 200곳 등 999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현재 오송 궁평2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과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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