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車 수출액 357억 달러 '역대 최고'…친환경차 70%↑

산업부, '2023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자동차와 부품 합산한 수출액은 473억 달러
"부품 공급 정상화에 친환경차 수출 호조"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60억 달러에 육박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정상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한 3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 상반기 수출액(252억 달러)을 100억 달러 이상 상회한 실적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합산한 수출액은 473억 달러로 ‘2023년 자동차 산업(자동차·부품)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1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4%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총 38만5000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BEV)가 18만2000대 수출돼 가장 큰 비중(47.4%)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한 219만8000만 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한 데 따른 결과”라며 “상반기 기준 생산량이 200만 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실적은 89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75만9000대 팔려 8.7%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차는 13만4000대 판매돼 3.1%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4000대로 총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17만7000대(66.9%) 팔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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