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메이저 디 오픈 티켓 따낸 안병훈 “여분 옷 없는데 어떡하죠”
최현태 2023. 7. 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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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32·CJ대한통운)은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안병훈은 "프로 자격으로 처음 디 오픈에 나갔던 골프장에서 올해 대회도 열리며 그때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컷 통과 했다"며 디 오픈 코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린 뒤 "올해 대회는 약간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2014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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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32·CJ대한통운)은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15년 DP 월드 투어에서 1승, 지난해 PGA 2부 투어에서 1승을 거뒀을 뿐이다. 이번 시즌도 26개 대회에 출전해 20차례 컷통과했고 3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보통 50∼60위권에 머무는 성적을 내 존재감이 미미했다.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던 안병훈이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전초전으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극적으로 디 오픈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병훈은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안병훈은 이미 디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들을 뺀 상위 3명에게 주는 디 오픈 출전 티켓을 받았다. 디 오픈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2년 만에 다시 디 오픈 무대에 서게 된 안병훈은 경기 뒤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 빨래만 하면 다음 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밝게 웃었다. 안병훈은 이어 “디 오픈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주는 티샷부터 그린까지 플레이가 잘 됐고 샷감도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병훈은 2014년 디 오픈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공동 16위다. 안병훈은 “프로 자격으로 처음 디 오픈에 나갔던 골프장에서 올해 대회도 열리며 그때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컷 통과 했다”며 디 오픈 코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린 뒤 “올해 대회는 약간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2014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세계 2위 매킬로이는 로버트 매킨타이어(27·스코틀랜드)를 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4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57만5000달러(약 20억원). 매킬로이는 공동 1위이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와 공동 개최됐는데 매킬로이는 올해 1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약 6개월 만에 DP 월드투어에서 16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DP 월드투어의 주요 5개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에 해당하는 특급 이벤트로 분류된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 번째 롤렉스 시리즈였던 두바이 대회와 세 번째 롤렉스 시리즈인 이번 대회를 휩쓸어 DP 월드투어 사상 최초로 롤렉스 시리즈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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