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대교 타격 당했나…“비상상황, 통행 중단”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2023. 7. 17. 12: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 시각) 긴급 중단됐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러 본토 연결…우크라 침공 후 러군 보급로 역할
지난해 대규모 폭발로 일부 파괴된 후 올해 2월 복구돼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지난 4일(현지 시각) 촬영된 러시아 크림대교의 모습 ⓒ TASS=연합뉴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 시각) 긴급 중단됐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악쇼노프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지지대 구역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상황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악쇼노프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크림대교 방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사인 RBC-우크라이나 통신은 크림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오전 3시4분과 3시20분에 각각 한 차례씩 크림대교를 겨냥해 두 번의 타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관련 주장의 진위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19㎞ 길이의 이 다리는 그 전략적·상징적 가치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의 파괴 위협을 받았고, 결국 작년 10월 대규모 폭발로 일부 파괴됐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파괴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개월 뒤에야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폭발 이후 통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는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에야 차량용 교량이 완전히 복구된 바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