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절반 중국·인도·아프리카의 고민
[앵커]
지난 1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인구의 날이었죠.
세계 각국이 고령화, 저출산 등 인구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은데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인도, 아프리카 대륙의 고민은 무엇인지, 류제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중국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올해 들어 세계 제1의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 내줬습니다.
합계출산율은 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 2.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간 신생아 수가 1년 사이 100만 명 이상이 줄어 천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머지않아 600만 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생산인구, 내수수요 부족 등으로 이어져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는 물 건너 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입니다.
[이푸셴 /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선임연구원 :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31년에서 2035년 사이 미국보다 낮아질 겁니다.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인도는 중국보다 높은 출산율과 인구증가세로 세계 제1의 인구 대국이 됐지만 기쁜 일만은 아닙니다.
중국의 1/3밖에 안 되는 국토에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인구는 지역, 계층 간 빈부 격차와 실업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비르 시나 /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 연구학원 : 많은 사람들이 줄어드는 파이의 몫을 놓고 싸우게 되는 그런 경우가 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4%대의 가장 높은 출산율에 빠른 증가세, 가장 젊은 인구 구성으로 역동성을 보이며 세계 최대 시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티히스티 아마레/채텀 하우스 아프리카 프로그램 : 아프리카는 30살 이하가 70%입니다. 반면 많은 선진국이나 선진사회는 급속한 노령화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최빈국들인 데다 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니라 천연자원이나 농산물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고용창출에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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