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10대…뻔뻔한 부모 "잘못 없다"

하수민 기자 2023. 7. 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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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유적이 관광객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한 지 3주 만에 다시 발생했다.

16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한 스위스 국적 10대 소녀가 콜로세움의 벽면에 글자 'N'을 새겨 넣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콜로세움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과거 로마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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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적 10대 소녀가 콜로세움에 낙서를 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트위터 'Agenzia ANSA' 갈무리


콜로세움 유적이 관광객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한 지 3주 만에 다시 발생했다.

16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한 스위스 국적 10대 소녀가 콜로세움의 벽면에 글자 'N'을 새겨 넣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10대 소녀는 무언가를 손에 쥔 채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냈다. 이어 카메라 밖에 있던 일행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영상을 촬영한 여행 가이드 데이비드 바타글리노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에 "소녀에게 '박수받기를 원하냐'고 영어로 물었고 그제야 소녀는 자기 행동이 비난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가족들에게 황급히 돌아갔다"고 전했다.

바타글리노가 소녀의 부모에게 그녀가 한 일에 대해 말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어린아이라서 잘못한 게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결국 현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았다.

콜로세움은 관광객의 낙서 등 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영국인 관광객 다닐로프 디미트로프(31)가 자신과 약혼녀의 이름을 벽에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경찰 수사를 통해 신원이 특정되자 디미트로프는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모든 인류의 유산을 훼손한 데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00만원)의 벌금형 또는 징역 최대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콜로세움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과거 로마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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