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심, 2m36 넘었다… 우상혁 제치고 2023년 기록 1위

허종호 기자 2023. 7. 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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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세계육상연맹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바르심은 2023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인 2m36을 작성했다.

이로써 바르심은 우상혁(용인시청)과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 다닐 리센코(이상 러시아)가 보유했던 2023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 2m33을 3㎝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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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AP뉴시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세계육상연맹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바르심은 2023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인 2m36을 작성했다.

바르심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열린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6을 넘었다. 이로써 바르심은 우상혁(용인시청)과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 다닐 리센코(이상 러시아)가 보유했던 2023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 2m33을 3㎝ 높였다.

이날 2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3위 토비아스 포티예(독일)도 2m34를 넘었고, 우상혁은 2023년 기록 순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랭킹 포인트 순위에선 우상혁이 1376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바르심이 1365점으로 2위, 탬베리가 1363점으로 3위다. 다만 바르심이 올 시즌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바르심은 2m20, 2m24, 2m27, 2m30, 2m32를 모두 1차 시기에서 넘었다. 다만 2m34에선 1차와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그 사이 탬베리와 포티예가 3차 시기에서 2m34를 넘었고, 바르심은 바를 2m36으로 높였다. 승부수를 던진 바르심은 마지막 기회에서 2m36을 넘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탬베리와 포티예는 2m34로 같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탬베리가 2위에 자리했다.

바르심은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했고,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탬베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바르심의 개인 최고 기록은 역대 2위인 2m43이다.

바르심은 “내 기준으로 지금은 시즌 초반”이라며 “최근 한 달 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경쟁자들이 좋은 기록을 내서, 나도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내 점프에는 늘 개선할 점이 있다”며 “사람들은 내 점프를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괜찮은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 문제점을 고치면, 나는 올해도 2m40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심과 우상혁의 경쟁은 오는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유진 세계선수권에선 2m35를 넘어, 2m37을 기록한 바르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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