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알레르기 신약, 연내 일본 기술수출"
"5년 이내 5건 추가 기술 이전 목표"
"4세대 대사면역항암 내년 임상신청"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알레르기 치료 신약 'GI-301'의 일본 기술 이전 협상이 연내 달성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병건 회장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제약회사 3곳과 GI-301의 기술 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 기술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일본 제외 글로벌 판권)한 물질이다.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장 특성상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가진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의 사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졸레어'(4조원 매출), '듀피젠트'(11조원) 등이 있지만 아직 미충족 수요가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일본 협상과 별도로 GI-301의 글로벌 기술 이전을 목표로 유한양행과 임상·사업개발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이 회장은 "임상 1b상이 완료돼 유한양행이 내년 2월 학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임상 역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렉라자 다음으로 GI-301을 글로벌 신약 후보로 꼽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임상 단계의 2건(심시어, 유한양행)의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5년 이내 5건의 추가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한다"며 "기술 이전 성과가 제대로 나려면 이전된 제품이 시판돼야만 판매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성공사례를 보여주려고 하며 GI-301·101·102는 2030년 이전 허가받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인 'GI-101', 'GI-102'의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D80과 IL-2(인터루킨-2) 변이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 GI-101은 현재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이 약 단독으로 환자에 투여해 평가하는 단독요법에서 현재까지 완전관해 1건, 부분관해 3건의 결과를 얻었다.
이날 윤나리 상무는 "단독요법만으로도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에서 효과를 보임으로써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으로 GI-101에 새로운 제조공정을 도입했다. 시알산 함량을 높여 단백질의 노화 지연, 반감기 및 활성 지속력을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원숭이 모델에서 항암면역세포 수 증식을 기존 제조공정 대비 3배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변경 허가를 받고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윤 상무는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제조공정을 도입했다"며 "이달 중 임상의 첫 환자 투약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GI-101의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인 GI-102는 국내 임상을 시작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올해 세계 최고병원 중 상위 랭킹을 차지한 병원 2곳과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새로운 신약 후보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도 소개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GI-108은 4세대 항암제인 CD73 중화항체와 면역증강제가 연결된 이중융합 단백질이다. CD73 과발현 암종을 표적화하면서 종양미세환경 내 대사면역 억제물질인 아데노신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T세포 및 NK(자연살해) 세포의 활성억제를 회복할 수 있다.
고영준 중개전략부문장은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미 임상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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