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기대했는데…中, 2분기 성장률 6.3%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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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이 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2분기(8.3%)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 봉쇄 여파에 의한 성장률 추락(0.4%) 기저효과는 거의 누리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연간 GDP 성장률로 5%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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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이 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예상치(7.3%)를 1.0%p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21년 2분기(8.3%)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 봉쇄 여파에 의한 성장률 추락(0.4%) 기저효과는 거의 누리지 못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성장률은 5.5%였다. 1차~3차 산업이 각각 3.7%, 4.3%, 6.4%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 비제조업은 6.4%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8.2%로 집계됐다. 고정자산투자는 3.8% 늘었다. 이중 인프라투자가 7.2%, 제조업 6.0% 증가했지만 부동산개발 투자는 7.9% 줄었다.
수출이 3.7% 증가한 반면 수입은 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조8159억위안(약 497조5132억원) 흑자였다.
상반기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0.7%로 집계됐다. 공산품의 공장도 가격은 3.1% 떨어졌다. 도시 평균 실업률은 5.3%,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수치(20.8%)를 경신했다.
중국 정부는 연간 GDP 성장률로 5%를 제시했다. 연초 6%대 성장을 점쳤던 글로벌 기관들은 그러나 소비부진과 수출 부진, 부동산 침체, 물가 하락 등 디플레이션이 겹치자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SC, 노무라증권 등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5.5% 아래로 내렸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상반기 거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고품질 발전이 착실하게 진행됐다"면서도 "그러나 세계 정치와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발전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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