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집에서도 ‘金계탕’…사먹으면 1만6천원, 직접 만들어도 9천원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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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가격도 6262원→6915원
1년 사이 10.4% 올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 앞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삼계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삼계탕 1인분 가격은 1만6000원에 달했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이는 이는 전년 동기 1만4885원보다 10.3%로 뛴 가격이다.

여름철에 많이 찾는 냉면 1그릇 가격은 1만1154원이다. 지난해보다는 8.6%, 5월보다는 2.1% 올랐다.

1년 사이 가격이 상승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자장면으로 조사됐다. 자장면 가격은 같은 기간 6262원에서 6915원으로 10.4%나 올랐다.

한편,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 전날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860원으로 확인됐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지난해보다는 11.2%,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는 42.9%나 뛰었다. 1인분에 들어가는 돈은 8720원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작년 대비 6.7% 값이 올랐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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