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간다” 하고는 ‘스벅’으로… 중국 빅테크발 ‘중년 실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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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보다 다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며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제 속에 중국의 청년실업률(16∼25세)도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왕밍위안(王明遠) 베이징(北京) 개혁 발전 연구회 연구원은 "16∼40세 청년 절대 실업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500만∼30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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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등 전전하며 구직
2분기 GDP 성장률 6.3%
전망치 7.3%보다 밑돌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보다 다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며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경기 불황 속에 청년 실업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졸 실업자 외에 30∼40대 실직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이들이 스타벅스 등 커피숍으로 출근하는 ‘위장 직장인 생활’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4.5%보다는 다소 호전된 수치이나 시장 전망치인 7.1∼7.3%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2분기 상하이(上海) 봉쇄 등의 영향으로 0.4%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대한 기저 효과로 올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계속되고 있는 수출 부진이나 내수의 소비심리 위축,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부채 및 부동산 문제가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제 속에 중국의 청년실업률(16∼25세)도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실업률은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지만 청년 실업은 21.3%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기록이던 지난 5월 20.8%를 경신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상당수가 감원에 나서면서 30~40대 실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실직자들이 최근 해고 사실을 집에 숨긴 채 스타벅스 등 커피숍에 앉아 구직 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두 번의 실직을 경험한 30대 석사학위 소지자 쉬안쉬안(萱萱)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직장에 다닌다고 말하고 오전에는 카페에,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생활하며 구직 활동을 했지만 남편이 전 직장을 찾아가면서 해고 사실을 들켰다”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에선 ‘35세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30∼40대 실직자는 통계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밍위안(王明遠) 베이징(北京) 개혁 발전 연구회 연구원은 “16∼40세 청년 절대 실업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500만∼30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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