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미 대선… 바이든 소액기부 부진·트럼프는 디샌티스와 양분 고민

김남석 기자 2023. 7.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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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돈 선거'로 불리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2분기(4~6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소액기부 모금으로 고민에 빠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맞대결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에도 공화당 큰 손들이 자신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경쟁후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불편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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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오바마 비교땐 절반 수준
트럼프, 경쟁자에 공화 큰손 몰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세계 최대 돈 선거’로 불리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2분기(4~6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소액기부 모금으로 고민에 빠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맞대결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에도 공화당 큰 손들이 자신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경쟁후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불편한 심경이다.

16일 뉴욕타임스(NYT)·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200달러(약 25만 원) 이하를 기부하는 소액기부로 1020만 달러를 모금했다. 4년 전인 2019년 2분기 모금한 830만 달러보다 190만 달러 많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아쉬운 액수라는 평가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 1년 전인 2011년 2분기 모금한 21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대신 민주당을 지지하는 큰 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몰렸다. 링크드인 공동설립자 리드 호프먼을 비롯해 50만 달러 이상 기부자가 10명, 10만 달러 이상 기부자는 82명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정반대의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분기에만 35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40만 달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후 몰린 지지자들의 소액기부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당내 과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큰 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디샌티스 주지사 등 경쟁자들에게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홈디포 공동설립자 케네스 랭곤·부동산사업가 할란 크로우 등은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기부했고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팀 스콧 상원의원에게 거액을 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큰 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경쟁자를 지원하는 것은 그가 또다시 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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