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탱크’ 최경주,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 3위 입상
최경주(63)가 왕년의 챔피언들이 겨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콜릭 컴패니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데이비드 톰스(8언더파 274타·미국)가 2위에 올랐고 최경주는 어니 엘스(남아공), 해리슨 프레이저(미국)와 공동 3위를 이뤘다.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3월 호그 클래식 공동 7위 이후 올시즌 두 번째 톱10이자, 지난해 시니어 PG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최경주의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이다.
콜릭 컴패니스 챔피언십은 종전 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으나 타이틀 스폰서의 명칭을 따 올해부터 대회명이 바뀌었다.
PGA 투어에서 12승을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16승을 올렸다. 올해에만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5승을 거뒀고 시니어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스트리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린 대회여서 더 특별한 우승”이라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TPC 쏘그래스로 돌아갈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양용은(51)은 공동 13위(이븐파 280타)에 올랐고, PGA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및 최다승 기록보유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6위(5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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