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물금고, 인상고 9대2로 완파하며 16강行
2015년 창단, 역대 청룡기 최고 성적
경남 물금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32강전(2회전)에서 인상고에 9대2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양팀은 1회부터 1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물금고는 3회말 1점을 내주고 1-2로 끌려가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물금고는 4회초 5번타자 김우성(2학년)이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6번타자 이승주(2학년)가 볼넷으로 나가며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곧이어 7번타자 고동재(2학년)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물금고는 순식간에 4-2로 역전하며 기세를 잡았다.
5회초 4번타자 김기환(2학년)이 1사 2·3루에서 좌전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점을 추가한 물금고는 5-2로 앞선 7회초 4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물금고는 7회초 1번타자 공민서(3학년)가 우전 2루타로 밥상을 차렸고, 이어 3번타자 고승현(3학년), 김기환, 김우성, 이승주가 내리 안타를 치며 8-2로 격차를 벌렸다. 고동재는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물금고의 콜드게임승 요건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7·8회까지 7점 차 이상이 나면 콜드게임승이 선언된다.
이날 물금고 에이스 배강현(3학년)은 선발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하며 잘 버텼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3학년)은 남은 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그는 5회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올라와 삼진을 잡아내는 두둑한 배짱을 선보였다.
2015년 창단한 물금고 야구부는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노린다. 전반기 주말리그(경상권 A)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물금고는 이날 승리로 역대 청룡기 최고 성적인 16강에 올랐다. 이제 그 이상을 바라본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끈질긴 승부에서 적시타가 터지고, 투수들이 준비를 잘 해 승리를 견인했다”며 “1차 목표(16강)는 달성했고, 남은 경기도 ‘할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홀로 4타점을 책임진 고동재는 “제 기록엔 상관 없이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청룡기 대회 전까진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늘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5회말부터 올라와 인상고 타선을 침묵시킨 서보한은 “그동안 중간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연습을 많이 해 부담되지 않았다”면서 “다음 경기에선 (부산고와 마산고 중) 부산고를 만나고 싶다. 최선을 다해 한 경기씩 올라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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