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위험’ 증권사, 해외투자도 부실 우려… 신용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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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과도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 빌딩에 투자한 2800억 원을 그대로 날릴 위험에 처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도 '줄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7조7000억 원대의 PF 채무보증에 더해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가 문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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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전체 PF 가운데
새마을금고 공동진행 20% 차지
글로벌 상업 부동산 시장 악화에
대형증권사 투자 펀드 등 경고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가 과도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 빌딩에 투자한 2800억 원을 그대로 날릴 위험에 처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도 ‘줄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증권업계에 줄줄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일 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 국내 증권사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이에 따라 실적 방향도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PF 익스포저의 부실화 위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 자산 손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부정적 전망 평가가 잇따르는 것은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및 대출 규모가 과다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잔액은 3월 말 기준 21조8600억 원이다. 채무보증은 대표적인 익스포저로, 대형사부터 중소형사에 이르기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뱅크런’ 우려까지 일었던 새마을금고와 공동으로 진행한 PF 비중이 상당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와 새마을금고가 공동 대주단으로 참여한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조7000억 원 수준인데, 특히 중소형 증권사 전체 PF 중에서 새마을금고 공동 PF가 20% 수준으로 높았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7조7000억 원대의 PF 채무보증에 더해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가 문제로 떠올랐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대출을 해주기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해당 빌딩에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해준 규모는 2800억 원 수준이다. 관련 펀드를 총 765억 원을 판매한 우리은행은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객과의 자율 조정을 거쳐 투자원금의 40~80%까지 피해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율조정 완료 후 운용사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및 중순위 채권 추심도 검토할 방침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 증가 등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면서 이에 투자한 국내 펀드 등의 위험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발 사고가 터지게 되면 기관투자가 등이 줄줄이 연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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