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대장' 네이버, 주식거래 눈독…증권사 '긴장'

조슬기 기자 2023. 7. 17. 11: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버가 주식거래에도 손을 뻗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네이버 플랫폼에서 직접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이는데요.

다수 증권사들이 네이버의 사업 제안서를 받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슬기 기자, 네이버에서 준비하고 있는 주식거래 서비스는 어떤 형태입니까?

[기자]

한 마디로 네이버 플랫폼에서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지금도 네이버 증권 화면에서 빠른 주문 항목을 통해 신한, 유안타, 메리츠증권 등과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제휴 서비스를 맺은 상태인데요.

그러나 이는 증권사 홈페이지로 연결해 로그인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에 불과합니다.

증권사와 계좌연동이 이뤄지면 네이버 화면에서 시세, 재무정보 조회 등은 물론 주식 거래까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본인 증권 계좌가 네이버와 연동되면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을 안 거쳐도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은 네이버 측 제안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이버와 전략적 동맹 관계인 미래에셋증권만 사업 제휴 방침을 밝혔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대체로 고심 중인 모습인데요.

장기적으로 네이버 측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디지털 창구에 투자할 여력이 마땅치 않은 중소형 증권사 같은 경우 네이버를 적극 활용하겠지만 대형사가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 않은데요.

대형 플랫폼에서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 증권사들이 그간 저마다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MTS·HTS 이용 고객들이 향후 이탈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용자 편의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반길 수도 없어 네이버 측 제안을 두고 증권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