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 이관 안 된다고? 동양생명 입장 철회

최석범 2023. 7. 17.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양생명이 보험대리점(GA) 설계사의 수금 이관을 막았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생명은 '대리점 간 수금 이관 불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중요 공지사항으로 GA에 전파하고 시행에 돌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GA 설계사의 계약 이관을 막지 않는다는 안내를 다시 전파했다"며 "계약 이관에 관한 변경된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사 GA→GA 이동하면 넘겨주는데…"
최근 GA에 계약 이관 불가 안내 전파
동양 "계약 이관 막지 않고 있다" 해명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동양생명이 보험대리점(GA) 설계사의 수금 이관을 막았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최초 고객의 동의가 있어도 이관을 해주지 않겠다고 안내했지만, 다시 이관이 가능하다고 전 GA에 다시 안내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생명은 '대리점 간 수금 이관 불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중요 공지사항으로 GA에 전파하고 시행에 돌입했다.

동양생명 본사 사옥.

동양생명은 GA에서 모집된 자사 계약을 타 GA로 계약 이관을 막기로 했다. 설계사 본인이 계약을 모집했더라도 표준위탁계약서에 의해 수금 관리 책임이 자사와 모집 GA에 한정했다는 것이 이유다. 더욱이 고객도 가입 당시 GA에 관리 책임을 위탁한다고 동의한 만큼 다른 설계사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계약 이관은 설계사 본인이 모집한 보험 계약을 이직 대리점 혹은 전속 조직(보험사 설계사 조직)으로 옮기는 것을 뜻한다. 계약을 이관하면 본인 고객을 계속해 관리하고 수금 수수료도 계속 받아 고객과 설계사 모두 윈윈(Win-Win)이다.

업계는 동양생명의 계약 이관 개정에 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계약 이관을 막아 설계사의 고객 관리를 끊으면 오히려 계약유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 타 GA로 이직한 설계사가 고객에게 접근해 부당 승환 계약(설계사가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고 새로운 보험계약을 청약하게 하는 행위)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수 보험사에 본인 계약을 타 대리점으로 이관해 달라고 요청하면 허용하는 이유다.

다만 동양생명은 안내문에서 자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한 GA 간에 합병 또는 영업 양수·도 요청이 있으면 자체 검토해 계약 이관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GA 설계사가 동양생명 지점(전속 설계사)으로 이직해도 자사 계약을 이관하게 했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은 GA에서 GA로 이직할 때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계약을 이관해 준다"며 "원수 보험사가 계약 이관을 막아도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동양생명이 이를 막겠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의 관련 보도가 나간 후 동양생명은 뒤늦게 GA 계약관리 부서에 수금 이관 관련 재안내를 배포했다. 대리점에서 모집한 동양생명 계약은 설계사 이직 때도 이관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고객 요청이 있어도 수금 이관이 불가하다는 종전과 다른 입장이다. GA에서 동양생명 전속조직으로 이동할 때 제한적으로 이관을 허용한다는 내용도 삭제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GA 설계사의 계약 이관을 막지 않는다는 안내를 다시 전파했다"며 "계약 이관에 관한 변경된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