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요 폭증에 항공사 飛上… 승무원 채용도 ‘날개’

김영주 기자 2023. 7. 17.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무원을 꿈꾸다가 코로나19 때 일반 회사에 취직해 2년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줄을 잇는 주요 항공사 채용 소식을 듣고 나니 마음이 설레네요. 결심했습니다. 승무원 취업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승무원 취업을 준비하다가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여·25) 씨는 최근 다시 채용공고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승무원 채용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덕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지난달 150여명 모집
진에어 등 LCC도 지속 채용 중
구조조정때 나간 인력 재고용도
합병 앞둔 아시아나는 계획 전무

“승무원을 꿈꾸다가 코로나19 때 일반 회사에 취직해 2년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줄을 잇는 주요 항공사 채용 소식을 듣고 나니 마음이 설레네요. 결심했습니다. 승무원 취업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승무원 취업을 준비하다가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여·25) 씨는 최근 다시 채용공고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승무원 채용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덕분이다. 이 씨는 “어릴 때 꿈을 코로나19 때문에 포기했는데 이제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간 신규 채용은커녕 기존 인력마저 구조조정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년 만에 100여 명 규모의 승무원을 새로 뽑았다. 이어 올해 6월부터 150여 명 수준의 신규 승무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발 빠른 승무 인력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 채용도 활발하다. 지난 2월 56명의 승무원을 새로 뽑은 진에어는 이번 달 120명의 승무원을 추가로 채용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00여 명의 승무원을 뽑았다. 이번 달에도 두 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0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 만큼 새로운 승무원을 채용하기보다 기존 인력을 재고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 채용 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면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만은 채용 확대 흐름에서 완전히 비켜나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의 합병 성사 결정을 지연시키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 때문이다. 향후 채용 계획도 전혀 없다. 경쟁 항공사들이 객실 승무원을 늘리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는 흐름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항공업계와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글로벌 항공 시장 상황과 흐름에 부합한 경영 행보가 아쉽다. 이러다 기업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할까 우려스럽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