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여전히 비싸다" 불만…10명 중 3명 "정부 더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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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따라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체감도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 상당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대한 피로도를 반영하듯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속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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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10명 중 9명 "많이 올랐다"·"조금 올랐다" 응답
정부발 압박에 5% 안팎 인하에도 '실효성' 물음표
관리 주체에 '소비자단체' 이어 '정부'…고물가 강한 불만 표출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따라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체감도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 상당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대한 피로도를 반영하듯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속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17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한민국 성인 남녀 4205명을 대상으로 라면 제품 가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라면 가격이 많이 또는 약간 올랐다’고 답했다.
앞서 농심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 4곳은 이달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5% 안팎 인하했다. 전세계 밀 가격 내림세를 근거로 지난달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 언급했고 이어 같은달 26일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계를 불러모아 밀가루 가격 인하를 압박한 결과였다. 다만 그 대상이 일부 비인기 제품에 집중됐고 인하 폭 역시1개당 100원 미만에 그쳐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비판도 많았다.
이번 리얼리서치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비판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응답자의 71.0%가 ‘많이 올랐다’, 24.5%가 ‘약간 올랐다’고 답한 반면 2.3%만이 ‘거의 안 올랐다’, 2.2%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6.3%는 ‘더 인하해야 한다’며 현재 라면 가격 수준에 강한 불만이 노출됐다. 이외 21.9%는 ‘충분하다’, 4.7%는 ‘인하하지 않아도 됐었다’, 7.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식품 가격 통제 및 가격 관리 주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수위에 올랐다. 앞선 정부의 압박 결과가 실효성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그나마 이를 실행할 주체로 상당 수가 정부를 꼽은 셈이다. 그만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살인적 고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응답자의 33.4%가 ‘소비자 단체 등의 관련 민간기관’이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어 정부가 관리에 개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0.2%를 차지했다. 뒤이어 ‘업체가 판매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23.5%, ‘잘 모르겠다·의견 없음’이 9.2%, ‘가격 통제에 반대한다’가 3.7%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리얼리서치코리아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 연구개발을 통해 리서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설문조사 전문 기업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허용오차는 ±1.5%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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