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학대 대물림' 논란 거제 씨월드, 이달 중 새끼 돌고래 출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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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빚은 '거제 씨월드'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돌고래 학대 대물림'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재 거제 씨월드는 흰고래 3마리, 큰돌고래 8마리 등 총 11개체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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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체험활동으로 돌고래 스트레스도 우려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빚은 ‘거제 씨월드’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돌고래 학대 대물림'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재 거제 씨월드는 흰고래 3마리, 큰돌고래 8마리 등 총 11개체를 보유 중이다.
점검 결과 거제 씨월드 측이 암수 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큰돌고래 ‘마크’가 임신해 이달 내로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돌고래 ‘에이프릴’의 경우 활력저하 등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개체 보호를 위한 관리 방식 개선을 비롯 임신 개체 및 태아 보호를 위한 출산개체 관리 경험이 있는 전문기관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검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수족관의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행위 등이 금지됐다. 하지만 수족관 내 고래류 번식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어 기존 시설에서 새끼 돌고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외에도 거제 씨월드는 정기적인 휴관·휴식일 없이 개체별 하루 1~2회 체험활동(돌고래쇼·만지기) 등을 실시하고 있어 개체의 스트레스가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라타기와 함께 수영하기 등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동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된 상태다.
질병관리, 서식환경 제공, 안전관리 등 제반 운영·관리 계획과 매뉴얼은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렵게 작성돼 보완 권고를 받았다.
지난해 제주 퍼시픽리솜에서 거제 씨월드로 이송된 큰돌고래 2개체는 해양생태계법 제20조에 따른 ‘해양보호생물 보관 허가’를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이달 초 거제 씨월드에 해당 시정·권고사항을 통지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며 이달 말 동물원·수족관 동물 관리 위원회에 점검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거제 씨월드 측은 점검 결과에 대해 “따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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