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벌레까지'…충북, 길고 강한 장마에 병해충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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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집중호우가 길게 이어지며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음성지역 복숭아 재배 농가에 미국선녀벌레가 발생했다.
충북은 17일 기준 96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35.4㏊ 규모의 과원을 매몰했다.
음성 감곡면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한 농부는 "과수화상병에 미국선녀벌레까지 발생해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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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도 확산 추세…농기원 "적기 방제해야"
(충주·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에 집중호우가 길게 이어지며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음성지역 복숭아 재배 농가에 미국선녀벌레가 발생했다.
복숭아는 7~8월이 수확기인데, 선녀벌레 배설물이 과실에 묻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침수에 의한 활력저하 등으로 농작물이 병해충에 약해지기 쉽다.
올해는 장마 기간도 길고 강우량도 많아 예전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과수 재배 농가의 설명이다.
과수화상병도 마찬가지다. 충북은 17일 기준 96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35.4㏊ 규모의 과원을 매몰했다. 충주만 59건이다.
과수화상병은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해지고 빠르게 확산한다. 비바람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연도별 도내 발생 건수는 2020년 606건, 2021년 246건, 2022년 103건이다. 올해는 7월에만 96건으로 지난해 103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벼농사는 잎도열병 발생도 걱정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계속되면 벼가 연약하게 자라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음성 감곡면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한 농부는 "과수화상병에 미국선녀벌레까지 발생해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비가 그치자마자 약제 방제를 해야 한다"면서 "농기원도 적기 방제를 위한 현장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에는 7월에만 전날 기준 평균 509.5㎜의 비가 내렸고, 비가 내린 날은 16일 중 10.8일에 달한다. 장마는 이번 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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