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안정세·수요 회복”… 식품업계, 3분기 전망 ‘맑음’

김호준 기자 2023. 7.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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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서민물가 안정 압박에 라면·빵·과자 값을 내린 식품기업들이 국제 곡물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국내 1500개 식품기업의 3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102.3으로 전 분기(98.3) 대비 12포인트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 풀무원, 동원F&B 등 다른 식품기업들도 2분기 20% 안팎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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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생산규모·매출액 등 호전
농심, 2분기 영업익 700%증가

정부의 서민물가 안정 압박에 라면·빵·과자 값을 내린 식품기업들이 국제 곡물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식품 수요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국내 1500개 식품기업의 3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102.3으로 전 분기(98.3) 대비 12포인트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음을 뜻한다.

식품기업들이 예상한 3분기 생산규모(105.5·7.3포인트↑), 매출액(104.0·4.3포인트↑), 내수판매(103.7·4.3포인트↑), 수출판매(104.1·0.6포인트↑) 등 다른 항목들 역시 지수가 전 분기 대비 모두 호전돼 기준선을 넘었다. 밀, 옥수수, 대두 등 글로벌 곡물 가격 안정세에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113.8)는 지난 1분기(126.3), 2분기(118.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2분기에도 대다수 식품기업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43억 원)와 비교하면 7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농심은 정부의 라면값 인하 요청에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간판 제품인 신라면 가격을 50원 내렸다. 빠다코코낫, 롯데샌드, 제크 등 과자 가격을 100원씩 내린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억 원)보다 110.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오리온, 풀무원, 동원F&B 등 다른 식품기업들도 2분기 20% 안팎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을 상쇄한 상당수 기업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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