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련한 집이 물에 잠겨…길도 농경지도 사라진

대전CBS 정세영 기자 2023. 7.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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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충남 지역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충남 공주에서는 요양원이 침수되면서 입소자 150명이 긴급 대피해 다른 요양시설로 옮겨졌으며, 공주시 옥룡동 주민 107명도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침수됐거나 파손 등 건축물 피해는 57건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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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5명 사망, 6개 시군에서 가축 17만여마리 폐사
문화재 피해 16건 접수
충남 공주, 청양 등에서 주민 460여 명 대피한 상태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청양군. 17일 찾아간 청양군 대흥리 논이 여전히 물에 잠겨 있다. 인상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충남 지역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지난 14일 논산에서 산사태로 납골당이 붕괴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충남 청양에서는 지난 15일 주택에 토사가 유입돼 무너지면서 1명이 숨졌다. 공주에서는 15일 1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는 낚시를 하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청양군 인양리에서 만난 70대 어르신. 평생 첫 집을 마련했는데, 어른 가슴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70대 어르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인상준 기자


충남 공주에서는 요양원이 침수되면서 입소자 150명이 긴급 대피해 다른 요양시설로 옮겨졌으며, 공주시 옥룡동 주민 107명도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제방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은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아산리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도심 전체가 물에 잠긴 충남 공주시 옥룡동. 비가 잠시 멈춘 17일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피해가 커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모르는 상황이다. 고형석 기자


충남 14개 시군에서 농경지 7천830 ha가 침수됐다. 충남 6개 시군의 농장 70곳에서는 소와 돼지, 닭 등 가축 17만6천8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공산성과 부소산성, 석장리 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도 1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공주시 옥룡동의 한 주택도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고형석 기자


시설 피해는 도로 157곳, 하천 96곳이 침수나 유실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는 14개 시군에서 모두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침수됐거나 파손 등 건축물 피해는 57건으로 파악됐다.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겼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 17일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고형석 기자


제방이 무너진 충남 논산시. 17일 길도 농경지도 모두 물에 잠겨 있다.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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