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美케리, 中 기후 대표 만나…매체 "큰 진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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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17일 오전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 대표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쥔 공공 및 환경문제 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세계의 시선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나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과 미국 간 기후 회담이 기후 재앙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있다"면서도 "케리 특사와 셰 대표 모두 기후 변화 해결 추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솔직한 소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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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관세 문제 선결 요구할 듯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17일 오전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 대표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최근들어 세번째 장관급 인사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지만 미국과 중국 내에서도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는 베이징호텔에서 케리 특사와 회담했다. 케리 특사는 전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19일까지 베이징에 머물 예정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케리 특사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올해 11월 예정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에서 성공적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케리 특사의 방중이 지구 온난화와 기록적인 더위, 홍수 등 기후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쥔 공공 및 환경문제 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세계의 시선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나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과 미국 간 기후 회담이 기후 재앙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있다"면서도 "케리 특사와 셰 대표 모두 기후 변화 해결 추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솔직한 소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회담으로 기후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은 상기시켜줄 수 있겠지만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 간 기후 문제에 대한 논의가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린보창 샤먼대 중국 에너지경제연구센터장은 "중국과 미국 정부는 기후 변화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 근본적인 의견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일례로 미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 유지 필요성은 무시한 채 탄소 배출량만 줄이거나 자금 지원을 요구해왔다"고 비관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이 중국 측에 취할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로 중국 태양광 패널 등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문제를 해결을 거론하고 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기후 문제는 양국 관계와 분리된 '낭만적인 외딴섬'이 아니다"며 미국이 양국 관계 개선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기후 문제 해결 협력을 요청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CNN도 "블링컨 국무 장관, 옐런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중대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리슈오 중국 그린피스 정책고문은 "정치적 이견과 관계없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은 양국 공통 관심사로 양국 관계 긴장이 기후 회담에 방해가 되선 안된다"면서도 "(관세 문제는)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에 돌파구 마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케리 장관의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면담 여부도 양측 간 협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달 방중한 블린컨 국무장관은 시 주석을 접견했지만 옐런 장관과 시 주석 간의 만남은 불발됐다. 케리 특사는 국무장관을 역임하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베이징과 워싱턴 등에서 시 주석과 대면한 바 있다.
리 정책고문은 "케리 특사가 누구와 면담할지를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그가 시 주석 등을 만난다면 미래 협력에 있어 중국이 발신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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