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도 취약차주에 4000억 ‘상생금융’

김지현 기자 2023. 7.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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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취약차주에 대한 4000억 원 규모의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카드가 지난달 29일 '상생론'을 골자로 한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6000억 원, 31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취약차주 지원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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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네번째… ‘마이샵’ 출시

신한카드가 취약차주에 대한 4000억 원 규모의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지주에 이어 카드업계도 ‘상생금융’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문동권 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 ‘마이샵 투게더(MySHOP Together)’ 출시 행사를 열었다. 문 사장은 “소상공인이 편안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탄탄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신한카드의 데이터 역량과 노하우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창업 준비부터 매출 확대, 사업 확장 등 소상공인이 사업단계별로 필요로 하는 상권·매출 분석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할인쿠폰 발행 및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상품 확대에도 나선다.

신한카드는 이날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25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1300억 원을 추가 공급하고, 20대 전용 저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해 1200억 원의 대출을 공급한다. 취약차주의 연체 감면 지원을 확대하고, 대환대출 최고우대 이자율을 적용하는 데 1500억 원도 지원한다.

신한카드의 이번 상생금융안은 카드업계에서는 네 번째다. 우리카드가 지난달 29일 ‘상생론’을 골자로 한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6000억 원, 31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취약차주 지원안을 내놓은 바 있다. “경기 침체기에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이 원장의 일성 이후 연쇄 움직임이 일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권에서도 최근 한화생명이 청년 저축성보험 상품 등을 출시하며 상생에 동참했다.

당국은 취약차주 지원이 연체를 선제적으로 막아 금융사의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경기 둔화로 카드·보험업계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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