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두산-KIA, 후반기 시작부터 빅뱅…LG-SSG도 선두 놓고 격돌

이상철 기자 2023. 7. 17. 1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인사이트] '5할 승률' 깨진 롯데, '7연패' 키움 상대
이승엽, 데뷔 시즌 감독 최다연승 경신까지 '-2'
허경민을 격려하고 있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오른쪽). 2023.4.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숨 가쁘게 전반기를 보낸 프로야구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32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후반기 시작부터 빅매치가 성사돼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두산 베어스는 최근 6승1패를 거둔 6위 KIA 타이거즈와 격돌하며, 선두 LG 트윈스는 2.5경기 차 뒤진 2위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후반기 첫 3연전 결과에 따라 판도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2023.7.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7월 가장 잘 나가는 두산-KIA 정면충돌

전반기 막바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두산과 KIA는 21~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다.

두산이 KIA까지 잡고 승수를 쌓는다면 3위 자리를 확고히 지킬 수 있다. 반면 전반기 막판 9위에서 6위까지 도약한 KIA가 스윕에 성공한다면 두산과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히면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두 팀 모두 1~3선발 카드를 꺼내는 등 총력을 쏟는다. 선발진이 안정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곽빈, 브랜든 와델을 앞세우고 외국인 투수 2명을 바꿔 선발진을 재편한 KIA는 양현종, 마리오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KIA에 6승3패로 앞서 있다. 다만 가장 최근 치른 6월 3연전에서는 KIA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현재 두 팀은 투타가 안정돼 있다. 두산은 7월 팀 평균자책점(1.76)과 타율(0.299) 모두 1위이고 KIA는 이 부문 2위(평균자책점 2.14-타율 0.287)에 자리하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3연전에서 '초보 사령탑' 이승엽 두산 감독은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두산이 후반기 첫 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이 감독은 1997년 천보성 전 LG 감독이 세운 KBO리그 감독 데뷔 시즌 최다 10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LG 트윈스를 26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2023.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LG, SSG 잡고 독주 체제 굳히나

1997년 이후 26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LG는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LG가 SSG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이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1패 혹은 3승을 거둔다면 두 팀의 승차는 3.5~5.5경기 차로 크게 벌어진다.

LG는 7월 들어 3승4패로 주춤했지만 4월(15승11패), 5월(16승1무6패), 6월(15승1무9패)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6월27일 1위를 탈환한 뒤에는 2주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물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LG가 루징시리즈를 당할 경우 선두 싸움은 초박빙으로 전개된다. 특히 2연패 중인 LG가 3연전에서 스윕패를 기록한다면 1위와 2위가 바뀌게 된다. LG는 이번 시즌 4월28~30일 KIA, 6월2~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적이 있다.

7월에 2승5패로 부진한 SSG는 LG와 3연전에 사활을 걸었다. 선두 탈환은 둘째치더라도 3위 두산과 거리를 벌릴 필요가 있다. 두산에 4경기 차로 쫓기는 SSG가 LG와 3연전을 그르칠 경우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시즌 전적에서는 LG가 SSG와의 3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6승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5할 승률이 깨졌다. 2023.6.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5위 위태로운 롯데, '7연패' 키움 상대 반등 도전

롯데 자이언츠는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 5강을 달성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서 NC에 연패하며 5위로 밀렸고 5할 승률도 약 3개월 만에 깨졌다.

시즌 초반 3강 체제를 형성했던 롯데는 6월부터 급격히 내리막길을 탔고, 이제 5위 자리도 위태로워 가을야구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 6위 KIA에 1경기 차, 9위 키움 히어로즈에 3.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롯데는 키움과 사직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키움이 타격 부진으로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져 있지만 마운드가 붕괴된 롯데의 사정도 긍정적이지 않다. 롯데는 8일 LG전 이후 4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만 3차례 했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첫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적이 있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0-23으로 져 역대 한 경기 최다실점 차 패배라는 굴욕을 맛봤다.

반등이 필요한 롯데가 올해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5위를 사수할 수 있을까.

4위 NC는 8위 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 7위 KT 위즈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