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잡고 ‘황제’ 오르다… 스무살 알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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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빅4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세계랭킹 1위 알카라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2(1-6, 7-6, 6-1, 3-6, 6-4)로 제압했다.
2003년 5월 5일생인 알카라스는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윔블던 남자단식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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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세계1위…빅4시대 끝내
작년 US오픈 이어 메이저 2승
“조코비치는 내게 영감 준 사람
마침내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
5연패 아쉽게 불발 조코비치
“알카라스는 약점없이 완벽해”
20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빅4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세계랭킹 1위 알카라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2(1-6, 7-6, 6-1, 3-6, 6-4)로 제압했다. 우승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 원)다.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머리(영국) 외의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2002년 레이턴 휴이트(호주)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지난 20년간 페더러가 8번, 조코비치가 7번, 나달이 3번, 머리가 2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5월 5일생인 알카라스는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윔블던 남자단식을 제패했다. 보리스 베커(독일)가 17세이던 1985년, 비외른 보리(스웨덴)가 20세 27일이던 1976년 윔블던을 석권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번째 우승을 일궜다. 21세가 되기 전 메이저대회에서 2회 이상 정상에 오른 역대 5번째 선수다. 지난해 US오픈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로 세계 1위에 오른 알카라스는 윔블던 제패로 당분간 1위를 독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알카라스는 우승 직후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이 아름다운 대회의 역사를 만들고, 살아 있는 전설(조코비치)과 결승에서 겨뤘기에 졌더라도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세가 이런 수준에 도달했다는 건 놀랍고 또 무척 빠른 편”이라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나 자신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의 기세는 무섭다. 2018년 프로에 데뷔했고 18세이던 2021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의 마이애미오픈, 마드리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4시간 42분이 걸린 접전. 조코비치는 체력에서 알카라스에게 밀렸고, 윔블던 5연패 및 8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남자단식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우승(23회)자인 조코비치는 남녀 최다우승 타이기록(24회) 작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당신의 경기를 봤다”면서 “당신은 내게 영감을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가 태어난 2003년 프로에 입문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페더러, 나달, 그리고 내가 지닌 장점을 모두 갖췄다”면서 “페더러와 나달은 약점도 있지만 알카라스는 완벽하고, 이처럼 뛰어난 선수와 겨뤄본 적은 없었다”고 화답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 정상에 오르면서 올 시즌 최다우승 1위(6회)가 됐다. 2위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로 5회다. 알카라스는 오는 8월 28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2연패를 겨냥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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