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 크림반도 통행 긴급 중단…"폭발음 들렸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시간) 긴급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 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며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지지대 구역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악쇼노프는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상황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전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사인 RBC-우크라이나 통신도 크림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다리는 지난해 10월 폭발로 한때 통행이 중단됐다가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에야 차량용 교량이 완전히 복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