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5년간 한 푼도 못 받고 야반도주"

최란 2023. 7.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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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류필립(34)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토로했다.

이날 류필립은 "사실 어릴 적이 부모님이 이혼해서 온전한 가족으로 살지를 못했다"며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항상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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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노동착취 당한 과거 가정사 토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가수 류필립(34)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토로했다.

지난 14일 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미나·류필립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류필립은 "사실 어릴 적이 부모님이 이혼해서 온전한 가족으로 살지를 못했다"며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항상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서로 욕하면서 싸우는 것은 기본이고,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했다. 어머니는 매일 불 꺼진 화장실에서 울었다. 그러면서 이혼했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세 남매를 홀로 키웠다"고 전했다.

가수 류필립(34)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어 "부모님이 이혼한 뒤 미국에서 갑자기 아빠에게 연락이 왔다. 그제야 아빠 노력을 해보겠다 했다. 엄마가 너무 힘드니까 미국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거절을 못 하겠더라. 엄마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류필립은 미국 생활에 대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4~5년을 엄청나게 일했는데, 아버지가 용돈 한 푼도 주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이었고, 가게는 언제나 붐볐다. 홀 담당은 새엄마와 친누나 단 2명이었고, 두 명이 손님 100명을 상대했다. 저는 주방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까지 엄청 많았다. 쉬지 않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인건비가 아깝다며 종업원들을 다 해고해 인건비 때문에 어린 자녀들에게 과도한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에 가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밝히며 "아빠가 약속했었다. 대학을 보내주고 차도 사준다고 했었다. 그런데 졸업해서 대학 갈 나이가 되니까 아무 말이 없더라"고 했다.

류필립은 "아빠에게 '대학교에 곧 등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주실 거냐'고 물었더니 담배를 피우면서 '야 식당 물려줄 테니 일이나 해'라고 얘기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괴성을 지르며 사방팔방 뛰었고, 정신이 나갔다. 그런데 아빠가 그 모습을 보더니 비웃더라"고 회상하며 "그게 아빠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왜냐하면 그날 새벽에 야반도주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가수 류필립(34)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에 오은영 박사는 "미래가 없는 삶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가 자식을 노동력의 일부로 생각하는 걸로 느꼈다면 그건 너무 비참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결혼을 앞두고 류필립은 아빠와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너한테 미안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때 몇 년 동안 일한 거 결혼할 때 돈을 보태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단호하게 거절하더니 한 두 번 정도 통화를 했는데, 어느 날 돈을 보내주는데 400만원 정도였다"며"그 400만원을 갖고 정말 생색을 냈다. 그때 일한 걸 따지면 저는 억대를 받아야 한다. 사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쉬지 않고 일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버지의 비웃음', '야반도주' 이런 표현을 했는데 그런 기억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라며 "아버지가 나를 노동 때문에 나를 불렀을까 봐 라도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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