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88명 규모 전담수사본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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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원인을 집중 조사할 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충북경찰청은 현재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한 88명 규모의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수사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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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제방관리, 충북도 도로관리, 청주시·구청 등 대상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경찰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원인을 집중 조사할 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충북경찰청은 현재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한 88명 규모의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수사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의 제방이 유실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임시제방 관리를 소홀히 해 유실된 것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4시간 전 미호강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의 교통을 통제하지 않은 까닭도 조사한다. 경찰은 사고 당시 보고 체계와 재난 발령 시 지자체의 매뉴얼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도로관리 주체인 충북도청, 재난피해를 방지할 의무가 있는 청주시청·관할구청 등이 수사대상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입건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실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구조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지하차도로 흘러들었다.
이후 지하차도 내부로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 16대가 고립됐다.
소방당국과 군경, 지자체 등 재난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종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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