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신바람… 車수출액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 전년비 46.6%↑
차량용 반도체도 23.5% 증가

자동차 및 친환경차 수출 추이 <산업부>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 호조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 덕분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6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6.6% 증가한 357억달러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이는 이전 최고인 2014년 상반기 수출액 252억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다.

산업부는 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분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상반기 12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0.4%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38만5000대로 수출 차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특히 전기차는 18만2000대가 수출돼 가장 큰 비중(47.4%)을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생산량은 23.5% 증가한 219만8000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생산량 200만 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10.7% 늘어난 89만4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 중 국산차는 75만9000대로 8.7%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13만4000대로 3.1%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4000대로 총판매의 30%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7만7000대 판매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66.9%)을 차지했다.

상반기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473억달러였다. 앞서 정부는 올해 자동차산업(자동차·부품) 수출액 목표를 800억달러로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8조90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업계 유동성 확보와 미래 대비 투자를 지원한다. 또한 전기차 개별소비세와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 혜택을 내년까지로 2년 연장했다.

정석준기자 mp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