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들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빛났다

2023. 7. 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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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의식주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2023 KAIST 메이커톤'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메이커톤(Make A Thon)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된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대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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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톤 대회 8개팀 본선·수상
달릴때 시원해지는 운동화 ‘쿨런’
청정 배수시스템 ‘스마트 하수구’
침수 감지 대피알람 ‘IoT 차수판’
KAIST 창업원이 주최한 2023 메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대유 팀. 송유택(왼쪽부터), 김대욱, 박주언 산업디자인학과 학생과 전은석 KAIST 창업지원센터장 [KAIST 제공]

카이스트(KAIST)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의식주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2023 KAIST 메이커톤’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메이커톤(Make A Thon)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된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대회를 말한다.

KA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제안서 평가를 거친 8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지난 14일 진행된 본선에서 각 팀은 데모 영상을 포함한 발표와 완성품 시연을 선보였다. ‘기후 위기에 대응한 의식주 변화 아이템 제작’이라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기술 타당성, 상용화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평가됐다.

대상을 차지한 ‘주대유 팀’은 기상 이변으로 아열대화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점점 고온 다습해지는 생활환경 속에서도 시원하고 쾌적한 달리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인터렉티브 운동화 ‘쿨런’을 개발했다.

주대유 팀이 개발한 ‘쿨런’시제품(왼쪽)과 모델링 이미지 [KAIST 제공]

특수 전자소재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달릴 때만 쿨러가 작동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신발 내부에 냉기가 잘 흐르고 습기가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공기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디자인도 고안했다.

특히 사람의 움직임을 활용해 방열팬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고 회로 크기를 줄이는 핵심 아이디어는 심사단이 발표 현장에서 특허 등록을 권할 정도로 호평받았다.

‘주대유 팀’을 이끈 박주언 학생은 “세부적인 교육에서부터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현실로 만들어 낸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을 받은 ‘주대유 팀’에는 상금 250만 원이 수여됐으며, 도시 배수로를 최적화하는 청정 하수구 시스템인 ‘스마트 하수구’를 개발한 ‘잼 미니팀’에는 최우수상과 상금 150만원이 전달됐다.

또한 침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거주자에게 대피 알람을 울리는 동시에 침수를 지연시키는 ‘사물인터넷 차수판’을 발표한 ‘비버 팀’과 개인 냉방과 해충 퇴치가 동시에 가능한 웨어러블 밴드를 개발한 ‘그린디버그 팀’은 우수상과 상금 1백만원이 수여됐다.

전은석 KAIST 창업지원센터장은 “디자인 소재와 전자공학을 적절히 활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목표 성능 구현한 우수한 결과물을 완성해 시장성도 같이 확보했다”며 “실제 창업까지 도전하는 팀이 있다면, 창업원도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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