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산 상품 EMP 수익률 저조...‘디폴트옵션’으로 반전 이룰까

2023. 7. 17.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분산투자 끝팡왕'으로 불리는 EMP(ETF Managed Portfolio·자문포트폴리오)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전반적인 주식 상승장 속에서도 저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증시 불확실성이 EMP 펀드에 호재로 지목되는 가운데, EMP 펀드 대다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적격상품에 해당하는 만큼 수익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산투자 끝팡왕’으로 불리는 EMP(ETF Managed Portfolio·자문포트폴리오)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전반적인 주식 상승장 속에서도 저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증시 불확실성이 EMP 펀드에 호재로 지목되는 가운데, EMP 펀드 대다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적격상품에 해당하는 만큼 수익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P 펀드는 ‘ETF(상장지수펀드) 자문일임형 펀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로 꾸린 상품이다. ETF는 특정 국가의 증시나 업종을 대상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런 속성을 가진 ETF를 여러 개 골라 묶은 만큼 위험 분산 효과가 배가돼 ‘초분산 상품’으로 불린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EMP 펀드 5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78%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ETF(20.79%)와 해외주식 ETF(22.74%)에 크게 미치는 못하는 수치다. 설정액도 줄어 연초 이후 EMP 펀드에서는 1312억원이 빠져나갔다.

단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국내증시가 고전하면서 EMP 펀드 수익률이 0.99%인데 비해 국내주식 ETF 수익률은 -1.88%를 기록, 분산 투자의 하락장 방어 효과를 누렸다.

물론 주식과 채권, ETF 등을 다양하게 담는 EMP 펀드 특성상 연초 이후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훌쩍 넘는 고수익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P2e’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4차산업(코어테크)과 관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외 집합투자증권(ETF포함)에 주로 투자한다. 해당 기업은 자동화·인공지능, 인터넷·모바일, 클라우드, 전기차, 바이오테크, 핀테크,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 등을 아우른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식했다. ‘미래에셋성장테마리밸런싱EMP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9%, ‘미래에셋미국인덱스EMP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Pe’ 수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는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으로 지정된 EMP 펀드로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본격시행된 디폴트옵션이 자리잡기 시작하면 설정액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MP 펀드는 변동성을 최소화해 장기투자 상품으로 적합한 만큼 퇴직연금 상품으로 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