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무고사 환영식+2연승’ 숭의 아레나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인천이 ‘레전드’ 무고사의 복귀에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2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또한, 승점 30점이 되며 7위 대전과 8위 제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 밀려 9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끌었던 것은 인천으로 돌아온 무고사의 입단식이었다. 2018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약 5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인천에서 활약한 무고사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무대를 옮기며 K리그 생활을 마쳤다. 당시 17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와 함께 인천의 상승세를 이끈 ‘에이스’ 무고사의 이적은 인천 팬들 입장에선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고 무고사 역시 언론과의 작별 인터뷰에서 인천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떠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의 J리그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 역시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었다. 특히 올 6월에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에선 약 40분 만에 재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무고사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민 팀은 친정 팀 인천이었다.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천성훈 이외에 확실한 ‘NO.9’이 필요했던 인천에게 무고사는 제격이었다. 무고사 역시 인천의 제안에 잔여 연봉을 포기할 정도로 강한 복귀 의지를 보였고 타 K리그 구단과 해외 구단의 오퍼 역시 모두 거절하며 인천으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그렇게 지난 10일 인천은 이례적으로 20주년 기념을 가장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무고사의 모습을 담으며 ‘레전드’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대전과의 홈경기를 앞두곤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팬들과 함께하는 복귀 기념 인사 행사가 진행됐다. 복귀 기자회견에서 무고사는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클럽으로 돌아와 기쁘다. 인천은 내겐 단순한 클럽이 아니다. 집과 같은 곳이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 있어서도 정말 의미가 큰 구단이다. 이곳에 돌아와 기쁘다”라며 친정팀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후 경기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무고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천 유나이티드 팬”이라며 인사말을 올렸고 인천 팬들 역시 큰 환호성과 함께 ‘WELCOME BACK NO.9’이라는 걸개를 들어 올리며 돌아온 무고사를 환영했다, 이후 무고사는 인천으로 돌아온 소감과 함께 자신의 시그니처 세레머니(스트롱맨)을 선보였고 인천 팬들 역시 열띤 환호성과 함께 무고사의 세레머니를 따라 하며 그를 맞이했다.
한편 인천은 이날 경기 제르소의 결승골로 4경기 무패를 이어나가게 됐다. 김보섭, 천성훈과 같은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경기 내내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낸 인천이었으나 결국 후반 38분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제르소가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어 후반 49분 대전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흐름이다. 여기에 무고사가 어느 정도 경기 감각을 회복한다면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는 인천이다.
글=‘IF 기자단’ 1기 이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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