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쇼핑’ 논란 후 ‘에코백’ 들고 귀국한 김 여사...與 김병민 “정치공세 자제해야”

이동준 2023. 7.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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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박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바이 플라스틱' 문구가 적힌 작은 에코백을 들었다.

특히 이번 순방에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도 불거져 귀국 분위기는 더욱 차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른바 '호객행위'를 당해 명품 샵을 들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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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 “현지에 가게 되면 현지 상황 쭉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국내 언론에 소개되면서 김 여사가 쇼핑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닌 것처럼 정치 공세가 쏟아졌는데, 실제로 물건 산 건 없다" 반박
6박8일 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박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바이 플라스틱’ 문구가 적힌 작은 에코백을 들었다. 이 에코백에는 오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도 달렸다.

국내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 등 상황에 표정은 다소 어두워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 순방에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도 불거져 귀국 분위기는 더욱 차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투아니아의 한 언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경호원을 대동해 명품 샵을 다녀갔다고 보도하면서 가게를 나서는 김 여사 일행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당시 명품 샵 인근은 경호원들로 접근이 어려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명품 리테일 샵에서 나오고 있다. 추미애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리투아니아 언론 홈페이지 갈무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먼저 나서 “‘물폭탄’에 ‘문자폭탄’에 출근을 서두르고 있는 서민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기사”라며 “해외 나가 명품 쇼핑으로 리투아니아 언론을 타는 부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진국도 이런 후진국이 없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도 14일 이 같은 현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른바 ‘호객행위’를 당해 명품 샵을 들렀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는 전날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호객행위로 매장 5군데를 들르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그렇게 큰 이슈도 아니라고 보는데 (대통령실에서) 정무적인 관리를 참 못한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여당 측에선 문제의 가십성 보도 내용은 정치 공세와는 결이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지에 가게 되면 현지 상황을 쭉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촉발됐는데 아마 가십성 성격의 내용이 짙었던 것 같다”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김 여사가 이렇게 편집숍을 방문했다, 그 편집숍에 대한 관심이라든지 이런 것을 끌어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싶다)”며 “국내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 여사가 뭔가 쇼핑을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 것처럼 매우 많은 정치 공세가 쏟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데 실제로 이 공간에서 물건을 산 건 없다”며 “다음날 (우리) 대표단이 와서 사 갔던 것도 거기 있는 직원 1명이 본인 넥타이를 하나 사 갔던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일이 있었던 건 지난 11일로, 대한민국 수해와는 거리가 좀 있었던 시기”라며 “수해 복구, 실종자 구조, 또 비가 많이 올 수도 있어 앞으로의 대응 등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정치 공세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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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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