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여파, 승객 500여명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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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항공권이 결항되며 지난 주말에만 500여 명의 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역시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결항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쟁의행위에 돌입한 이후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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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항공권이 결항되며 지난 주말에만 500여 명의 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역시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결항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베트남 호찌민 왕복 항공편(OZ731, OZ732)편이 결항됐다. OZ731편에는 승객 125명, OZ732편에는 171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쟁의행위에 돌입한 이후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에는 김포~여수를 오가는 왕복 항공편(OZ8733, OZ8734)이 결항돼 총 187명(OZ8733 94명, OZ8734 93명)이 차질을 겪었다. 주말에만 결항으로 483명이 피해를 본 것이다. 지연 사태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6일 오후 4시 기준 지연된 항공편은 편도기준 56편(국제 36·국내 20), 결항편은 12편(국제 2·국내 10)이다. 문제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비행을 거부하고,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등의 대응이 중심이었다면,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파업이 예상된다. 특히 노조는 “회사의 입장이 변할 수 있도록 최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미주, 유럽 여객·화물 노선의 항공기를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비행기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는 조종사 노조가 본격 파업에 돌입하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의 공급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2019~2021년 3년간 코로나19로 임금을 동결했다. 이후 사측이 2022년 2.5% 인상을 제시하자 도저히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회사는 대한항공과의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대한 상황에 노조가 승객들을 볼모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대란이 발생하면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며 “코로나19 위기 동안 국민 혈세를 투입해 회사가 보전 가능했던 것인 만큼 당장 쟁의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 중이다. 원유석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고 있으며, 총 63명 규모다. 모든 예약 상황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일반노조와 3.5%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17.5% 인상을 요구하는 조종사 노조와는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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