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맛비 계속...내일까지 250mm 더 온다

김진두 2023. 7.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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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에게 자세히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도 비가 계속 많이 충청 이남에는 쏟아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죠. 충청 이남 지방에는 밤사이까지 많이 내렸는데 지금은 잠시 소강입니다. 구름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좋겠는데요. 현재 구름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 동서로 계속해서 비구름은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를 가진 구름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데 스캔컨버터를 연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비를 가진 구름들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면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 동서로 길게 비구름이 분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구름에 가려서 안 보이는데 가운데가 한반도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한반도가 가운데 있고요. 조금 더 확대해 볼게요.

[앵커]

한반도가 윤곽이 안 보일 정도로 덮여 있네요.

[기자]

덮여 있는데 북쪽과 남쪽으로만 센 구름이 지나가고 있고 중간부분에는 비구름이 별로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좀 더 명확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비구름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겁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굉장히 강한 비구름이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고 서쪽에서 다가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현재 전국적으로 비가 소강상태입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냐 하면 낮 동안까지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밤부터는 비가 다시 강해진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앵커]

밤 상황도 저기서 할 수 있습니까?

[기자]

밤 상황을 예상해 보자면 이걸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 일기도 모습인데요. 보시면 아까 보셨던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비구름 모습 보이고요. 가운데 보이는 우리나라는 괜찮습니다. 아직까지 비구름의 영향을 벗어나 있는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면 그 아래에 또 다른 비구름이 접근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저기압인데, 이 저기압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저기압과 합쳐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냐면 이게 내일 새벽입니다. 내일 새벽에 충청도 지역, 전라북도 지역 쪽으로 해서 굉장히 강한 띠 형태의 비구름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띠 형태의 비구름이 다시 한 번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고. 이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이냐, 오늘 자정 이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 특히 굉장히 강한 비구름들이 중부, 전라북도, 경상북도 일부 지방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계속 그랬듯이 이번에도 야행성 밤, 새벽에 많이 쏟아지니까 대비하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낮 동안이라면 오히려 나을 텐데 야간 동안에는 비구름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차 있고요. 또 북쪽으로 찬공기가 그 경계에서 보통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거든요. 이게 야간이 되면 상층 온도가 더 떨어질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하강기류, 상승기류가 더 강해집니다. 이 하강기류로 인해서 상승기류가 더 폭발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거죠. 이 때문에 서해상에서 만들어져 들어온 비구름들이 더 발달하게 되는 거고요. 저기압 동반된 비구름도 발달되면서 시간당 30~60mm, 많은 곳은 오늘 밤 사이 70mm 이상 예보도 내륙 쪽으로 나와 있고요. 제주 산간 같은 경우는 지형적인 효과가 겹치면서 시간당 100mm의 강우량이 오늘 밤 사이에 예보돼 있습니다.

[앵커]

제주도도 많이 오는군요.

[기자]

제주도 같은 경우 저기압이 처음에는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내륙으로 올라오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제주도에 가장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350mm 예보가 내일까지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다른 지역, 그러니까 내륙 지방 같은 경우에는 250mm의 강우량이 내일까지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대 250mm가 내린다는 게, 마른 땅에 250만 쏟아져도 사실 큰 비인데 조금 전에 보여드렸지만 충청 일부 지역은 이미 500mm가 넘게 와 있는 상태란 말입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 겁니까?

[기자]

최고 강우량이 지난 목요일부터 해서 나흘간 강우량을 봤더니 가장 많은 게 충남 청양에 570mm가 왔거든요.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태고요. 비가 계속된다면 20~30mm의 비가 와도 토양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지났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강우량이 나왔지만 충청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지방에 480~570mm가 왔거든요. 이 정도라면 연간 장마 기간에 내리는 총 양을 이미 100mm 이상 넘어선 겁니다. 장마 기간 동안에 전국의 평균 강우량이, 장마 기간은 한 달입니다. 평균 강우량이 370mm 정도입니다. 그런데 나흘 동안에 이미 480mm에서부터 570mm가 왔다면 나흘 동안에 이미 장마기간 내릴 양 이상이 내린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올해 장마기간 동안의 양을 살펴봐도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평년 양보다도 훨씬 100mm 가까이 늘었습니다. 50mm 이상씩 높은 상태고. 이 정도의 강우량이면 10년 내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장마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작년 또는 올해만의, 이제는 기상이변 특별하게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추세적으로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 거 아닙니까?

[기자]

이런 형태의 장마는 저도 처음 봤습니다. 그러니까 장마의 특성이 매년 바뀌어가고 있고 더 안 좋은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후변화로 인해서 장마기간 동안 마른장마라는 말이 처음 나왔었고요. 장마 이후에 폭우가 보편화가 됐습니다, 정례화가 됐습니다. 그런데 장마기간 동안에 다시 비가 내린 게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요. 장마기간에 비가 내린다고 해도 한 지역에 밤사이에 한 200mm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굉장히 좁은 폭우로 치면 한 10km 내의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나고 거기를 벗어나면 피해는 없는 형태의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린 형태로 장마가 바뀌었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도권은 그렇게 크게 체감 못할 정도로 비가 많이 쏟아지지 않고 있거든요.

[기자]

수도권에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 목요일 이전까지 많이 내렸었고요. 그런데 목요일부터 나흘 동안 내린 비는 지역이 좁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충청도, 경상북도에 이어서 전라북도까지 포함된 그 지역에서 엄청난 비가 30~60mm 정도 비가 꾸준히 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간당 30~60mm의 비가 꾸준히 내렸기 때문에 지금 전라북도, 충청남북도, 경상북도 북부 지역 같은 경우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까요. 조금의 비만 더 와도 뭔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토양으로 바뀌었다. 특히 지금 대부분의 강에는 홍수주의보, 홍수경보가 내려졌다가 지금 비가 약해지면서 조금 해제되는 추세인데, 비의 양이 굉장히 줄어든 게 아닙니다.

그 기준만 조금 내려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오늘 밤사이 또 오게 된다면 다시 홍수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고요. 홍수와 산사태, 토양 붕괴, 또 비가 더 내렸을 때 만일에 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오송 사태와 같이 지역 도심에서도 뭔가 지하차도나 그런 쪽에서 큰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가 현재 상황입니다.

[앵커]

비가 오는 것을 우리가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비. 그런데 오송 터널의 경우에도 사전에 경보는 작동됐는데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을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되겠고요. 특히 오늘, 내일 사이에 아까 최대 250mm 이상이 더 온다고 하셨는데. 제일 주의해야 되는 지역들은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아무래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충청남북도를 들 수밖에 없겠습니다. 지금 그래픽을 잠깐 보시면 현재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 그러니까 지난주 목요일부터 지금까지 비가 내린 지역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겁니다. 보시면 붉은색 그 안에서도 굉장히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충청도 지역입니다. 충청남도부터 충청북도, 경상북도 북부지역까지 돼 있고요. 전라북도 지역까지도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됩니다. 이 지역은 평균 300~400mm의 비가 지난주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닷새 동안 내린 지역입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토양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고요.

그리고 금강, 영산강, 낙동강 유역도 지금 홍수경보나 주의보가 일부 해제되긴 했지만 상태가 안정된 것은 아닙니다. 밤사이 비가 집중되는 지역이 어디냐? 현재로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밤사이입니다. 오늘 자정 이후에도 처음 시작은 전라남도부터 시작해서 충청남도, 경상북도까지 가서 내일 오전에는 경상남도 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이 그래픽을 보시면 모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 모델 같은 경우에는 이 지역으로 굉장히 강한 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디냐면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 경상도 북부 지역입니다. 오늘 자정 이후입니다. 이런 식의 비가 내린다면 이 정도의 비라면 흰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입니다. 극한호우라고 부를 만한 비가 다시 이 지역에 집중된다면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굉장히 위험한 상태. 적은 양의 비가 아니라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집중된다면 또 다른 피해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북, 충청, 그다음에 경북 북부 이쪽이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고 피해가 컸는데. 특히 경북 쪽에는 산사태가 유독 많이 발생했단 말입니다. 그것은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경상북도 지역, 강원도 지역까지가 산사태 위험지역이 많습니다.

[앵커]

산이 많아서 그런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릴 수 있는 조건도 되고 산은 기본적으로 나무는 많기 때문에 비가 오면 물을 잡아줄 수 있거든요. 한계를 넘어섰다는 이야기죠. 강원도 지역은 그동안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비가 덜 왔습니다.

충청 이남 지역에 비해서. 그런데 만일에 강원도 지역에 이번 충청도나 경상북도 북부처럼 비가 많이 왔다면 강원도 지역도 마찬가지로 산사태가 속출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강원도 지역과 경상북도 지역 같은 경우는 산이 많고 또 그만큼 산사태 위험지역, 산사태 위험 예보가 나 있는 곳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런 쪽이 그만큼 계속해서 강한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산사태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집중돼 있는 곳인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이번 장마기간에는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됐는데. 그 전날 수도권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죠. 2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 이후에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충청지역부터 경상북도 북부까지 주로 영향을 줬죠. 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도는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된 5일 동안에 물폭탄 세례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광주, 전남은 올해 봄에 한때 물공급이 끊어지는 단수 걱정까지 했을 정도의 가뭄이었는데 지금 광주, 전남 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광주, 전남 지역도 비가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그래픽 다시 보시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것은 마찬가지로 5일 동안 충남 청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이 지역도 포함돼 있거든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입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는 부분은 붉은색보다는 강우량이 적지만 이 보라색 지역도 대부분 200mm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전라남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극한 가뭄에 시달리다가 200mm부터 중간 붉은 지역은 400mm 정도라면 이 정도면 현재 월 강우량 지난번에 부족했던 강우량을 이미 뛰어넘었고요. 이제는 조금만 더 비가 내린다면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홍수를 걱정해야 되는 상황으로 바뀐 겁니다. 그러니까 가뭄이 아니라 이제는 홍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지역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가뭄이 아니면 홍수 아니면 폭염, 이런 극단적인 기후를 오가고 있는 올해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걱정은 오늘, 내일이 걱정이고. 그다음 주말에도 비가 꽤 많이 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될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건데요. 그래픽을 보시죠.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된 물폭탄의 고비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입니다. 그 이유는 이걸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게 현재 내일 새벽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모습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충청도와 경상북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죠. 그다음 수요일은 이렇게 바뀝니다. 수요일 밤 정도가 되면 이렇게 바뀝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었던 장마전선이 약간 남쪽으로 처지면서 빠져나간 거죠. 그러면 오늘, 내일까지만 우선 조심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이때는 복구하고 또 대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되겠군요. [기자]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고 추가 피해가 분명히 날 겁니다. 그 이후에 수요일부터 보시죠. 이게 수요일 예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여기 있습니다. 비구름이 없는 거죠. 장마전선이 약간 남쪽으로 처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요일부터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목요일을 보실까요. 목요일에도 비구름이 없습니다. 대신 장마전선은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져 있죠. 다음 금요일입니다. 금요일 밤부터 점차 장마전선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 주말입니다. 지금하고 약간 상황이 다른데 주말에는 고기압이 약간 확장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장마전선이 북한 지방 쪽으로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물론 약간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 모델 같은 경우는 주말, 휴일에 마지막으로 뭔가 대비를 해야 된다는 걸 모사하고 있고요. 그다음 주가 되면.

[앵커]

그래서 지난번 특히 금요일에 북한에 비가 많이 쏟아질 때는 임진강 무단 방류 가능성도 대비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자]

모델이 계속 바뀌는데 지난주에 봤을 때는 수요일 정도쯤 북한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걸로 봤었는데 예보가 완전히 바뀌어서 수요일부터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듭니다.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주말 휴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하면서 북한 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금, 토, 일을 주의해야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요. 그다음, 다음 주가 되면.

[앵커]

토요일, 일요일 걸 못 봤는데 마저 보여주시겠습니다.

[기자]

이게 토요일 상황이 되겠고요.

[앵커]

다음 주 토요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다음 주 월요일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봤으니까 그 주말 상황까지 보여주시죠.

[기자]

수요일까지만 나와 있고 그 이후는 아직 나와 있지 않죠. 대신 이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건 이때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했다는 거죠. 이 이야기는 장마 끝입니다. 본격 무더위 시작이죠. 다음 주 수요일 정도부터입니다. 다음 주 월, 화, 수는 비는 북한으로 물러나고 우리나라 쪽으로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이때가 될 거다라고 이 모델은 예측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이면 26일 정도가 되겠군요.

[기자]

24일부터 26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장마 끝, 본격 무더위입니다.

[앵커]

폭염도 심합니까, 그 이후에?

[기자]

지금 상황에서 예측해볼 수 있는 게 제주도 지역의 폭염이거든요. 제주도 지역 같은 경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잠깐 벗어나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요. 그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적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무덥거든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상황이라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무더위는 예년보다 심한 정도의 무더위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33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온다고 했었는데 태풍은 괜찮습니까?

[기자]

태풍이 우려되고 있죠. 가장 중요한 게 이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지금 보시는 이 태풍이 5호 태풍입니다. 5호 태풍은 분명히 중국 남부, 약간 베트남 쪽으로 치우치겠죠.

[앵커]

4호가 아니고 5호입니까? 4호 태풍은요?

[기자]

죄송합니다, 4호 태풍입니다.

[앵커]

4호 태풍 탈림이군요.

[기자]

이게 그렇게 들어가는 상황이고요. 문제는 이게 들어갔을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느냐 안 주느냐입니다. 지금 볼 수 있는 상황은 태풍에서 나온 비구름이 연결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이게 연결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주느냐가 앞으로 날씨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밤사이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주말, 휴일이나 됐을 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봐야 되는데 이 태풍이 그전에 죽어버리고 굉장히 먼 쪽으로 가기 때문에 수, 목, 금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상당히 태풍의 영향은 낮아 보인다는 게 현재 분석입니다.

[앵커]

저 지도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태풍 탈림은 가장자리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15일 오후 3시쯤, 이틀 전에 발생했고.

[기자]

이게 태풍이고요.

[앵커]

내일 오후 3시쯤에는 베트남 육상 쪽으로 상륙하게 되는 그런 태풍의 진로입니다.

[기자]

현재 이 태풍 탈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장마전선에 영향을 줘서 굉장히 비가 강해지거나 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막판 이번 주말, 휴일에 올 태풍을 주의 깊게 봐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탈림은 영향은 없지만 그 이후에 태풍은 계속 발생합니다. 보시면 탈림 이후에 또 발생하거든요. 이게 다음 주말 정도쯤, 목, 금 정도쯤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주말이 아니라 다음 주말.

[기자]

이번 주말이죠. 이번 주말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걸리게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태풍이 어느 정도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 때문에 토, 일 이번 주말, 휴일에 비가 내린 이후 다음 주 초반까지도 비가 더 이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 또 비의 강도는 얼마나 강할 것이냐, 안 강할 것이냐가 결정이 될 겁니다. 이번 탈림이 아니라 다음에 발생할 수 있는 태풍의 영향, 그게 이번 주말, 휴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서 비의 강도가 크게 차이가 날 겁니다.

[앵커]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될 때이고 우리 지자체 일은 아니다. 또는 올해만의 일이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해지고 있는데. 지구촌 곳곳이 폭염 또는 폭우, 홍수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제일 심각한 데는 어디입니까?

[기자]

엘니뇨의 영향이 전 지구에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실제로 우리나라도 장마가 예년과 완전히 형태가 다른 장마가 나타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나라에는 어떤 식으로 작용하느냐. 폭염 아니면 폭우입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 지금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데 캐나다와 인접한 동부지역이죠. 버몬트주 같은 경우 이 지역은 폭우입니다. 이틀 동안 2개월 정도 내릴 비가 동시에 내렸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비가 내린 상황이고요. 반면에 서쪽지역 캘리포니아 지역 같은 경우에는 폭염입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텍사스 지역, 그다음에 네바다주까지도 지금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지역 같은 경우 기온이 40도를 넘고 있고요. 특히 폭염으로 유명한 데스밸리 같은 경우는 53도를 넘었습니다. 미국만 이런 게 아니죠.

[앵커]

좀 전에 미국 열돔현상이라고 나왔는데 열돔현상이 뭡니까?

[기자]

보통 뜨거운 공기는 상승하게 되죠. 상승을 해서 빠져야 됩니다. 빠져나가면 내부의 열이 줄어들겠죠. 그런데 열이 발산하는 걸 그 위에 상층에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서 막아버립니다. 그러니까 상승해서 뜨거워진 열기가 빠져나가야 되는데 위에 다시 뜨거운 열기가 덮어버리면 이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다시 되돌아오는 거죠. 그래서 돔에 열기가 갇힌 것처럼.

[앵커]

사우나처럼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계속해서 열이 복사되면서 온도가 더 상승하는 현상들이 미국 서부지역에 나타나고 있고.

[앵커]

기후변화의 영향입니까?

[기자]

요즘 들어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과거보다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온도가 높아지면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이는 거고요. 이게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열의 불균형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굉장히 열이 집중되면서 폭염으로 나타나고, 폭염과 공기가 찬 가운데가 만나면 폭우가 나타나는 거죠. 미국은 이렇게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남부 유럽 같은 경우도 40도가 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고요. 반면에 인도는 홍수가 났습니다. 그러니까 폭염과 폭우, 이게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강도가 예년보다 세고요. 또 빈도가 예년보다 잦다는 겁니다. 원인은 현재 엘니뇨로 대부분 원인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인도에 홍수가 4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데 인도 상황 좀 더 전해 주십시오.

[기자]

인도 지역 같은 경우에도 다른 지역이 폭염이라면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어느 지역이 뜨겁다면 어느 지역은 좀 차갑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공기가 남쪽에 뜨거운 공기와 상대적으로 뜨거워지는 여름 공기와 만나면 폭우로 발생하는 거죠. 그 현상이 인도에 똑같이 나타난 거고요.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내린 비가 다른 지역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45년 만의 폭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홍수가 곳곳에 발생하면서 침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김진두 기자는 기상 상황,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상 상황을 수십년 동안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있는 기자잖아요. 지금의 이런 기후변화 상황, 그리고 재난 발생, 이런 것들을 속도로 본다면 어느 정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기자]

제한을 어디로 둬야 되는지 다른데요. 만일에 제한 속도가 100km라고 한다면 지난해와 다르고 올해가 다릅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는 평균을 넘어선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본다면, 올해 같은 경우 엘니뇨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급가속을 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80~90까지 거의 제한속도에 근접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워낙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또 빈도도 잦고. 이게 엘니뇨가 점점 더 강해지면 올 겨울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앵커]

겨울에는 어떻게 되나요? 엄청 추운가요?

[기자]

보통 겨울 같은 경우 온난화지만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하죠. 북극에 갇혀 있던 한기가 남하하면서 마찬가지입니다.

폭설과 한파가 이어질 겁니다. 어느 지역에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한파가 내려오는 지역 같은 경우, 북극의 찬공기가 내려오는 지역 같은 경우는 역대급 혹한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앵커]

작년 65~70이 올해 80~90이 됐다면 내년에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기자]

엘니뇨가 정말 극한의 엘니뇨로 바뀐다면, 그러니까 엘니뇨의 기준이 보통에서 기온 자체가 2도를 넘어서는 상황이 된다면 올 겨울에 그렇게 만약에 된다면 올 겨울부터 해서 내년 봄, 여름까지 굉장히 주의 깊게 봐야 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후변화, 재난은 일상입니다. 이것은 현실로 받아들이고 각별하게 비상하게 대비해야 되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김진두 기상재난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friday8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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