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최고 선수’ 정공법으로 43타수 무안타 극복한 노시환, 16년 만의 한화 MVP도 꿈 아니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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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변화를 시도했으면 안타는 더 빨리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금방 다시 안 좋게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노시환은 슬럼프를 극복한 과정을 돌아보면서 "만일 안 맞는다고 변화를 시도했으면 안타는 더 빨리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금방 다시 안 좋게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며 "타격 자세나 타이밍을 바꾸기보다는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온다'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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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만일 변화를 시도했으면 안타는 더 빨리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금방 다시 안 좋게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섣부른 변화가 더 깊은 늪에 빠지게 한다. 그만큼 타격은 어렵고 때로는 복잡하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변화를 모색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자신만의 장점을 잃어버리기 쉽다. 43타수 무안타 기간,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도약했고 커리어 첫 홈런왕을 바라보는 한화 노시환(23) 얘기다.
전반기 최고 선수다. 팀이 치른 78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타율 0.317 19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8로 펄펄 날았다. 홈런 부문에서 최정과 공동 1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스탯티즈 참조) 4.53으로 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 슬럼프를 겪으며 주춤했던 거포 유망주가 올해 알을 깨고 초특급으로 도약했다.
캠프에서 다짐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결과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당시 노시환은 홈런 6개에 그쳤던 2022시즌을 돌아보며 “나도 모르게 어떻게든 삼진을 안 당하려 했다. 공을 끝까지 보려다가 타이밍이 늦었고 당연히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며 “나는 원래 시원시원하게 배트를 돌리면서 장타를 치는 타자다. 하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마음이 쫓겼다. 나도 모르게 스타일이 바뀌고 말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작년에 내 모습을 본 (채)은성 선배가 ‘타율 신경 써서 뭐 하냐 너는 홈런 타자로 성장해야 한다. 타율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조언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더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 솔직히 홈런 6개는 말도 안 된다. 일단 홈런은 작년보다 무조건 많이 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짐한 것처럼 캠프부터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개막 첫 달인 4월 홈런 2개였으나 2루타는 꾸준히 나왔고 5월 홈런 7개, 6월 홈런 6개, 그리고 7월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홈런 4개를 더했다. 이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18개를 넘었고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고비도 있었다. 5월 13일 문학 SSG전 7회부터 5월 24일 대전 KIA전 6회까지 43타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3할 중반대였던 타율이 슬럼프 기간 2할대로 떨어졌고 OPS도 1.000 이상에서 0.800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돌아보며 침착하게 슬럼프에 대응했다. 안타를 때리기 위해 맞히는 데 얽매이지 않고 히팅 포인트 유지에 신경 썼다. 지난해 소극적으로 타격하면서 얻은 결과는 타율 0.281 OPS 0.738에 불과했다. 부진에 정공법으로 맞섰고 무안타에서 탈출한 경기부터 전반기 마지막 7월 12일 잠실 LG전까지 37경기 타율 0.349 11홈런 36타점 OPS 1.049로 다시 날개를 폈다.
노시환은 슬럼프를 극복한 과정을 돌아보면서 “만일 안 맞는다고 변화를 시도했으면 안타는 더 빨리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금방 다시 안 좋게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며 “타격 자세나 타이밍을 바꾸기보다는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온다’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MVP 수상이 있다면, 노시환은 최정과 치열하게 경쟁했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눈부신 전반기를 보냈고 후반기 활약도 기대하게 만든다. 한화가 암흑기에서 탈출하는 데 핵심 구실을 하면서 내심 2006년 류현진 이후 첫 한화 MVP도 바라본다.
최근 몇 년 동안 홈런왕 혹은 WAR 1위가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타석에서 퍼포먼스는 물론, 3루 수비 또한 크게 발전한 노시환이다. 한국 야구 우타거포 갈증도 노시환을 통해 시원하게 풀리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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