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고사 앞에서 골…에르난데스 "감독님 머리 아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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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에르난데스가 무고사 앞에서 골을 터트리며 조성환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인천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올린 무고사는 일본에서 공식전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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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에르난데스가 무고사 앞에서 골을 터트리며 조성환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인천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K리그2 경남FC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인천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당시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난 간판 스트라이커 무고사의 대체자였다.
에르난데스는 인천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해 8월에는 5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올리며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이탈했지만,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의 확실한 대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에르난데스의 발은 무거웠다.
인천의 공격 선봉에 설 것이란 기대와 달리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주춤했다.
그 사이 인천은 하위권까지 추락했고, 인천은 지난 10일 일본으로 떠났던 무고사를 다시 데려와 공격력을 보강했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올린 무고사는 일본에서 공식전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됐다.
미래를 고심하던 무고사는 친정팀 인천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베에서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복귀를 결정했다.
무고사의 복귀가 결정되자, 에르난데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득점포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치른 22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인데, 대전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직전 울산 현대전 득점을 포함해 최근에만 2골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무고사 영입이 확정된 뒤 에르난데스의 골이 폭발한 것이다.
지난해 무고사의 대체자로 인천에 온 에르난데스는 이제 무고사와 경쟁해야 한다.
공존도 가능하지만, 공수 밸런스를 강조하는 조 감독이 둘을 동시에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에르난데스는 대전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무고사가 돌아온 건 인천 구단과 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반대로 상대 팀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무고사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무고사가 다시 K리그나 이 팀에 적응하도록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돕겠다. 빨리 무고사가 득점하도록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나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고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에게는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 출전을 결정하는 감독님의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웃었다.
물론 무고사가 투입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일본에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찾고 지난달 입은 무릎 부상을 털어야 한다.
무고사도 "예전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력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무고사와 에르난데스의 경쟁을 반겼다.
그는 "(무고사의 복귀가)에르난데스에겐 자극이 될 것"이라며 "경쟁은 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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