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손실 20% ↓...전기연 ‘프리미엄급’ 산업 전동기 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동력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슈퍼 프리미엄급(IE4)' 산업용 전동기를 개발했다.
KERI는 17일 IE4 산업용 전동기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ERI의 성과는 국내 산업용 전동기의 80%를 차지하는 15㎾ 이하 용량의 전동기를 IE4급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술 확산 ‘오픈 플랫폼’ 구축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동력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슈퍼 프리미엄급(IE4)’ 산업용 전동기를 개발했다.
KERI는 17일 IE4 산업용 전동기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동기는 전 세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기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전동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 이상에 달한다.
산업용 전동기의 효율 향상은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를 위해 많은 나라들이 저효율 전동기 퇴출 정책 시행과 함께 효율이 더 높은 전동기를 의무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는 국제 효율 표준에 따라 전동기 등급을 일반(IE1)-고효율(IE2)-프리미엄급(IE3)-슈퍼 프리미엄급(IE4)-울트라 프리미엄급(IE5) 전동기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산업 분야에서 IE3급 전동기만 생산·판매하도록 조치하고 있지만, 일부 선진국은 이미 IE4급 규제를 시작하며 앞서가고 있다.
KERI의 성과는 국내 산업용 전동기의 80%를 차지하는 15㎾ 이하 용량의 전동기를 IE4급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미 IE3급 전동기도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을 가질 정도로 수준이 높다. 그 이상의 목표를 위해 연구팀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IE3급 대비 효율이 1~2%포인트 이상 높고, 에너지 손실도 20%나 줄일 수 있는 IE4급 전동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IE4급 달성은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재료비 절감도 중요했다. 비싼 재료로 고효율을 달성하는 방법이 용이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이 접근 가능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분야별 최고 연구기관들과 손을 잡았다. 전동기는 KERI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생산 제조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료 기술에는 한국재료연구원이 나섰다. 이들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고효율과 가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IE4급 전동기를 산업 현장에 확산·적용하기 위한 ‘웹 기반 오픈 플랫폼’도 구축했다. 기업이 고효율 전동기를 제대로 사용하기까지는 많은 연구개발(R&D) 투자, 숙련된 전문가의 설계 능력, 고가의 외국산 해석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KERI가 기존 대비 낮은 비용으로 오픈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미 과제 수행 기간 동안 함께했던 기업들의 전동기 매출 실적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효과를 본 상황이라 기술의 파급력이 기대된다.
한필완 박사는 “전동기의 설계, 재료 활용, 생산 공정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IE4급 산업용 고효율 전동기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수요기업이 IE4급 고효율 전동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지효 “부모님, 통영서 여객선 사업”…13년 만에 처음 고백
- 한효주, 고향 청주 집중호우에 5천만원 기부…“삶의 터전 회복 하기를”
- 53세 엄정화, 나이 잊은 환상 복근…김혜수도 엄지척
- “블랙박스 끄고 만져주세요” 택시 탄 女손님의 이상한 요구
- 비참한 현장 속 웃음지은 충북도청 간부…시민 '공분' [오송지하차도 참사]
- 방탄소년단 제이홉, ‘잭 인 더 박스’ 피지컬 앨범으로 나온다
- '추성훈 딸' 추사랑, 아사다 마오 만났다…"순식간에 매료"
- 손석구 '가짜 연기' 비판 남명렬, 결국 댓글창 닫았다…"논쟁만 난무"
- ‘가짜뉴스’ 였나…건강이상설 불거진 주윤발, 영화 행사 모습 드러내
- [영상] 무려 11m!…초대형 산갈치 이렇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