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5일째 진료 차질 계속…"환자보다 환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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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17일 오전 9시20분 부산대병원 아트리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소속 조합원들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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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권영지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17일 오전 9시20분 부산대병원 아트리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파업을 시작한 지는 5일째다.
현장에서 간호사 등 400여명은 '돈보다 생명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글이 쓰여있는 조끼를 입고 앉아있었다.
파업 출정식에는 전국 보건의료노조 간부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대병원 노조의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6일 부산으로 집결했다.
노조는 "지금 당장 인력 충원하라, 의사인력 확충해 불법의료 근절하자, 적정인력 충원해 환자 안전 보장하라"면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적정임금 쟁취하자, 환자보다 환자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호사 A씨(31)는 "최대 20명의 환자까지도 간호사 한 명에게 붙이다 보니 일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현재 병원에서는 노조와 교섭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4년차 간호사 B씨(27)는 "간호사들이 물 마시고 잠시 숨 돌릴 시간이 없어서 결국 간호사가 간호사를 잡아먹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장이 너무 힘드니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너무 많다. 처우를 개선해 간호 인력이 임상을 떠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 병원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넘어서서 임금 인상을 합의한 바가 없다. 노조가 10.7%의 임금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에 교섭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억지 논리"라고 비판했다.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소속 조합원들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했던 '7대 요구안'과 별개로 추가적으로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직접고용, 임금인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의 인력부족과 이로 인한 환자 피해 사례, 불법의료 실태, 병원 사용자측의 불성실 교섭, 장기파업 유도행위와 관련한 진실을 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앞서 중증·산모·유아 등을 제외한 환자 700여명을 퇴원시키고 현재 퇴원·전원이 불가능한 환자 100여명만 관리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도 1280병상 중 100개만 가동하고 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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