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지지율 37%, 2달 연속 하락…자민당은 3년만에 2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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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2달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37%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이 15~16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5%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는 34.3%로 임기 중 최저 수준이었으며 비지지율은 48.6%였다.
여파는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여당으로까지 번져 자민당 지지율은 28%까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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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2달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37%를 기록했다.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3년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이 15~16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5%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지지율은 국민의 절반에 달했다.
16일 발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 동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도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는 34.3%로 임기 중 최저 수준이었으며 비지지율은 48.6%였다. 전달 대비 지지율이 내린 만큼 비지지율은 오른 모양새다.
아사히를 기준으로 지난 5월에는 46%까지 반등한 지지율이 돌아선 데는 일본 국내 정치에서의 실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주민등록증 격인 마이넘버 카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혼합되는 등 행정 오류가 잇따라 문제가 됐다.
마이넘버 카드 문제에 대한 기시다 내각의 대응에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이는 전체 응답자의 68%를 차지했으며 "평가한다"는 25%에 그쳤다.
디지털화 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마이넘버 카드 제도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는 "별로"와 "전혀"를 합쳐 6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사히는 정부의 저출생 관련 대책에 대한 혹평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 정책, '다른 차원의 저출생 대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별로"와 "전혀"를 합쳐 6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 대책에 관해서는 부정 평가가 77%, 긍정 평가는 18%로 가장 여론 격차가 컸다.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총리로서의 자질에 대한 여론 역시 차가웠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며 강조했던 "(민심을) 듣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6명 이상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발휘하고 있다"는 24%에 불과했으며 재임 기간 중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여파는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여당으로까지 번져 자민당 지지율은 28%까지 주저앉았다. 아베 전 내각이 부족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2020년 6월 이후 여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특히 여성 자민당 지지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남성의 자민당 지지율은 33%로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지지자의 경우 33%에서 24%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중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으로는 자민당이 31%로 1위를 지켰다. 다음으로는 일본유신회 17%·입헌민주당 11%·공산당 5%·공명당 4·레이와신선조 4% 순이었다.
지난 14일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은 가을 중으로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실시할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연립여당 간부는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해산은 어렵다"고 전망했으며 자민당 내에서도 "연내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전화 750세대와와 휴대전화 소유자 1605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하는 RDD 방식을 통해 얻은 총 1296건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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