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적 선원 비중 53%로 하락

염창현 기자 2023. 7.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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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현장에서 우리나라 선원 비중이 지속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2023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6만148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56.9%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선원 비중은 2019년 56.4%, 2020년 55.6%, 2021년 54.3%, 2022년 53.0%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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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원 6만148명 가운데 한국인은 3만1867명
해마다 감소… 외국인 선원은 2만8281명으로 늘어
정부에서 효율성 있는 대책 세워야 한다는 지적 나와

조업 현장에서 우리나라 선원 비중이 지속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원의 고령화 현상도 가속되는 추세여서 정부 차원의 효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2023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6만14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은 3만1867명으로 전년보다 643명이 줄었다. 이에 비해 외국인 선원은 전년보다 948명이 늘어난 2만8281명이었다. 2018년 56.9%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선원 비중은 2019년 56.4%, 2020년 55.6%, 2021년 54.3%, 2022년 53.0%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조업하고 있는 선원들. 국제신문DB


한국인 선원의 임금수준은 월평균 518만 원으로 파악됐다. 2021년(497만 원)보다는 21만 원(4.3%)이 늘었다. 10년 전인 2013년(423만 원)과 비교하면 22.5% 상승한 수치다. 한국인 선원의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만3944명으로 4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40~50대 1만1406명(35.8%), 40대 미만 6517명(20.5%)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 선원 감소와 고령화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수부와 업계는 열악한 근무 여건과 삶과 일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 개념의 확산,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상승률 등이 젊은 층의 신규 유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지난 12일 국적 선원 유지·확대를 위한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외항선원 근무체계 개선, 300만 원 한도의 선원 비과세 범위 확대, 선원 양성경로 다양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국적 선원을 늘리는 한편 현재 78% 수준인 신규 인력의 5년 내 이직률을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선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새로 진입하는 인력이 적은 것은 심각한 현상”이라며 “최근 내놓은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선원들이 만족하며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의 한국선원통계연보는 국가통계포털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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