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프리미엄'급 산업용 전동기로 기업·환경 살린다

박건희 기자 2023. 7.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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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과 가격 절감을 모두 잡은 '슈퍼 프리미엄(IE4)급' 산업용 전동기가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KERI 전동력연구센터가 효율이 '슈퍼 프리미엄급(IE4)'에 해당하는 산업용 전동기(삼상유도전동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필완 KERI 전동력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국내 수요기업이 IE4급 고효율 전동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홍보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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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전동력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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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과 가격 절감을 모두 잡은 '슈퍼 프리미엄(IE4)급' 산업용 전동기가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KERI 전동력연구센터가 효율이 '슈퍼 프리미엄급(IE4)'에 해당하는 산업용 전동기(삼상유도전동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KERI 전동력연구센터는 국내 산업용 전동기의 80%를 차지하는 15kW이하 용량의 전동기를 IE4급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5등급의 국제 효율 표준 중에서 가장 높은 울트라 프리미엄급(IE5)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IE4는 IE3급 전동기 대비 1~2% 이상 효율이 높고 에너지 손실도 20% 줄일 수 있다.

산업용 전동기는 전 세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기로, 국내 전체 전력 소비량 중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전동기 효율 향상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KERI는 전 세계 전동기 효율을 3%만 높여도 1기가와트(GW)급 원전 108기를 짓지 않아도 될 정도이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약 34조원을 절감하는 셈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2018년 발행한 바 있다.

KERI 연구진은 또 IE4급 전동기를 산업 현장에 확산·적용하기 위한 '웹 기반 오픈 플랫폼'도 구축했다.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 고가의 해석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수 없어 접근 장벽이 높던 중소기업들도 고효율 전동기의 설계, 재료 활용, 생산 공정 데이터 베이스 등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필완 KERI 전동력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국내 수요기업이 IE4급 고효율 전동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홍보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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