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 57% “인력 부족”… 외국인 고용 1.6배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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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기업 56.8%가 현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수요를 맞추려면 현재 평균 7.4명 수준인 외국인 고용 인원을 약 1.6배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모든 응답 기업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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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기업 56.8%가 현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수요를 맞추려면 현재 평균 7.4명 수준인 외국인 고용 인원을 약 1.6배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무역현장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215개사 응답)과 올해 4월(484개사 응답) 무역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만3000명으로 3년 만에 증가했다. E-9 외국인 근로자 도입쿼터 확대 등의 결과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외국인 근로자 수(22만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
수출기업들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어려움(중복 응답)으로 ‘잦은 사업장 변경(43.3%)’과 ‘관련 고용 정보 부족(42.7%)’을 꼽았다. 이밖에 ‘짧은 체류 허용 기간(32.7%)’,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제한(28.7%)’, ‘신규 입국 쿼터 제한(26.7%)’ 등을 어려움으로 응답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모든 응답 기업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 수출기업의 49.3%는 외국인 고용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적 지원으로 ‘근로자의 체류 기간 연장 또는 재입국 제한 완화’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58.1%는 ‘현행보다 총 3년 이상의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했고,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확대(42.7%)’와 ‘고용정보 제공(36.7%)’도 요구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저출산에 따른 생산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기간 외국인 출입국 차질이 무역 현장 인력난이 심화한 원인”이라며 “단기적으론 도입 절차 간소화 등 고용허가제 개선과 유휴 인력 활용을 하고, 장기적으론 외국인 이민 확대와 국내 출산율 제고밖에는 길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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