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나 먼저 갈게'...케인-김민재 조합 현실 되나→"케인 영입전, 잘 진행되고 있다"
[포포투=백현기]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속도를 얻고 있다.
케인의 뮌헨 이적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다. 토트너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리고 뮌헨이 영입 의사를 표했고, 케인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뮌헨이 케인을 노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에 매각했다. 그의 대체자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지난 시즌 최전방에 서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계속 뛰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케인 또한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기회인 것은 맞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통산 280골을 넣은 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터뜨렸고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EPL 득점왕 3회에 빛나는 케인은 현 시점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케인은 커리어 사상 트로피가 없다. 뮌헨으로 가게 된다면 케인에게 부족했던 우승이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뮌헨은 이미 두 차례나 케인에게 제안을 건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28일 케인에게 7천만 유로(약 994억 원)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거절하며 1억 파운드(약 1,656억 원)의 제안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차 제안이 거절당했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서도 활동했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자신의 SNS에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한 두 번째 제안을 건넸다. 금액은 8천만 유로(약 1,136억 원)에 옵션이 포함됐다.
상향된 제안에도 토트넘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뮌헨의 8천만 유로(약 1,136억 원)와 옵션 금액을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케인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뮌헨은 토트넘의 두 차례 거절에도 불구하고 케인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금액 인상과 함께 뮌헨은 지극정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지난 14일(한국시간) 뮌헨의 CEO인 얀-크리스티안 드리센이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아침식사를 하며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진심으로 케인 영입을 원하는 뮌헨은 이제 막대한 금액 인상과 함께 최후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의 지극정성 덕분일까.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도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내부 차원에서 케인을 이번 여름에 매각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매각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금액만을 고수했던 레비 회장이 한 풀 꺾인 셈이다.
여기에 뮌헨 보드진들은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뮌헨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울리 회네스는 독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그와 자주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감독위원회 위원인 칼 하인츠 루메니게와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CEO는 주기적으로 케인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회네스는 이어 "케인은 클래식한 9번 스트라이커이며 뮌헨에 적합한 선수다. 케인은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어하며, 어떤 클럽이든 8천만 유로(약 1,136억 원), 9천만 유로(약 1,278억 원)를 거절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했다.
회네스의 발언은 신빙성이 있다. 뮌헨 출신인 루카스 포돌스키도 이를 증언했다. 포돌스키는 독일 '스포르트 1'에서 "회네스가 케인 영입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일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여러 정황들로 볼 때 케인은 뮌헨과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케인의 뮌헨행이 가까워질수록 김민재와 케인의 조합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으며 이적이 임박한 상태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미 김민재는 뮌헨 선수라고 대우하고 있으며 조만간 뮌헨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합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케인이 토트넘 '영혼의 단짝'이었던 손흥민과 결별하고 김민재와 합을 맞출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파린, 풋볼 트랜스퍼스, 게티이미지, 365 스코어스, 트랜스퍼마크트, 텔레 문도 데포르테스, 바바리안 풋볼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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