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 '빛의 공간' 내일 개장..."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이교준 2023. 7. 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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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 건물의 천장 십자가 틈 사이로 빛이 들어옵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의 입구 조각 정원에 마련된 '빛의 공간'은 내일(18일) 문을 열 예정입니다.

안도 타다오는 지난 15일 오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빛의 공간'에 대해 "자연과 나 자신이 일체가 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위에서 빛이 직접 쏟아지는데, 그것을 통해 자연을 직접 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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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뮤지엄 산 제공

노출 콘크리트 건물의 천장 십자가 틈 사이로 빛이 들어옵니다. 로마 신전 판테온의 천장처럼 맑은 날에는 햇빛이, 비 오는 날엔 비가 쏟아집니다. 유리창을 걷어내고 자연과 직접 호흡하는 공간.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82)가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만든 명상관 '빛의 공간'(The Space of Light)' 입니다. 2019년 1월 문을 연 명상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의 입구 조각 정원에 마련된 '빛의 공간'은 내일(18일)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그의 대표작 '빛의 교회'를 떠오르게 합니다.

뮤지엄 산은 지난 4월 문을 연 기획전 '안도 다다오-청춘'이 누적 입장객 10만 명을 돌파한 데 힘입어 전시회를 10월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안도 타다오는 지난 15일 오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빛의 공간'에 대해 "자연과 나 자신이 일체가 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위에서 빛이 직접 쏟아지는데, 그것을 통해 자연을 직접 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도 씨는 이날 '가능성은 스스로 만든다'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대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에게 "여러분은 즐겁게 살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신은 건축 일을 하며 정말 즐겁게 살고 있다며 인생에서 무엇이 즐거운지 찾았다면 반드시 잡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미니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안도 타다오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연광, 물과 바람 등을 주요 건축요소로 활용한 독창적 설계의 건물을 잇따라 내놓으며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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